반도체 수요 증가에 가전·디스플레이 힘 보태…매출, 107조원으로 1% 감소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의 세계 창궐에도 상반기 선방했다.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잠정 집계한 결과 14조5473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8303억원)보다 13.4%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는 호실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활동이 확대 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대폭 증가한 덕이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107조3252억원으로 1%(1조1875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영업이익률 15.6%로 2018년 4분기(24.2%)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
반기순이익 역시 감소가 예상된다. 현재 집계 중이지만,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증가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1분기순익은 4조8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1%(1587억원) 줄었다.
미래에셋대우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8조1000억원)은 증권사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라며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가전과 모바일도 실적 역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북미의 일회성 수요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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