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은 남북 협력을 강하게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협력 목표를 달성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덧붙였습니다.
또 “이번 방한은 북한을 방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북미 대화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 준비가 됐고, 권한 있는 카운터파트를 임명하면 대화는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조속한 시일 안에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방도에 대해 한미가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때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단 점이 다시 확인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현지시각 7일 미국의 소리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냔 질문에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어 아마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단 지적엔 “더 지켜봐야 한다. 북한이 아직 운반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일축했습니다.
대북 전단으로 시작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자 정부는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이 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했습니다.
이 본부장의 미국 급파에 이어 비건 부장관의 방한까지. 남북, 북미, 남북미 관계는 하반기에 더욱 극적인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