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21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는 8월 말에 열리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최근 주변에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박 최고위원은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1일 오전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겠다고 했으나, 장고를 거듭한 끝에 오후가 돼서야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3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함께 가는 두려움 없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민주당의 당 대표가 돼 전환시대의 새로운 대한민국, 전환시대의 민주당의 새로운 도전에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존경하는 두 분 선배님들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나 훌륭한 분들이다. 두 분에 비해 한없이 작고 가벼운 존재인 저 자신이 두 분과 경쟁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개인적 전망, 목표를 내려놓고 당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내에서는 여전히 어리다고 평가를 받는 저의 도전이 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과 함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출사표를 던진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환’의 키워드로 포용과 혁신을 꼽았다. 그러면서 “포용과 혁신성을 높이는 전환의 과정은 많은 변화를 수반하게 될 것이기에 현장에서 폭넓은 대화를 통한 정답 찾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이 이런 일을 하라고 176석을 만들어줬다”고 언급하며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고 있지 못하다”며 “현장으로 가 발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의 출마로 기존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였던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3자 구도로 변모하게 됐다.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대표적 친문 인사로 꼽힌다. 대중적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게 강점이다.
2018년 전당대회 당시 초선으로 출마해 21.28%의 최다 득표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저력이 있어 그의 막판 출마가 당권 경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 최고위원의 당대표 출마를 놓고 “차기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