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전국서 피해 속출,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로 3명 숨져
폭우로 전국서 피해 속출,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로 3명 숨져
  • 이화정 아나운서
  • 승인 2020.07.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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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 제1지하차도에 차량이 침몰된 모습 (사진=YTN 영상 캡처)
▲ 23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 제1지하차도에 차량이 침몰된 모습 (사진=YTN 영상 캡처)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지난 2일 동안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전국을 휩쓸며 산사태와 옹벽 붕괴, 주택·도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곳은 부산이다. 시간당 80mm의 비가 내리며 물바다가 된 부산은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도심 곳곳이 순식간에 잠겼다. 만조시간대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역류현상으로 인해 범람한 비의 양이 컸다.

23일 오후 10시께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 제1지하차도에 있던 차량 7대가 물에 침수됐다. 인근 도로 등에서 한꺼번에 쏟아진 물은 깊이 3.5m의 이 지하차도를 가득 채웠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명이 숨져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4일 부산 동부경찰서는 지하차도 침수로 3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우선 피해자 3명의 익사 여부 등 정확한 사망원일을 규명한 후 빗물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현장 감식과 함께 구청을 상대로 확인한다. 내사 결과를 토대로 과실이 인정되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간에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한 이면도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앞서 오후 9시 30분께는 수영구 광안동에서 무너진 옹벽이 주택 3채를 덮치는 아찔한 일도 있다.

한편, 울산에서도 급류에 휩쓸린 5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11시께 울산시 울주군 위양천 부근도로를 지나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렸고 차량과 함께 휩쓸린 A씨는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에서는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 일대가 물에 잠겨 주민 136명이 노인회관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강원에서도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캠핑장을 덮쳐 야영객 3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오전 3시 33분께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의 한 캠핑장에서 돌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텐트를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등 야영객 3명이 다리에 골절상 등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춘천시 효자동에서는 주택 축대가 무너져 주민 3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의 한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는 사고도 있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호우 관련사망자는 모두 4명이다. 침수 등으로 긴급 대피한 인원은 195명, 구조된 인원은 51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등 사유시설 침수는 289곳으로 집계됐다. 부산이 162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70곳, 인천 27곳, 울산 21곳, 경기 9곳 등이다. 공공시설은 부산·울산 등에서 도로 43곳이 물에 잠겼고,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역도 한때 물바다가 됐다.

도로 사면이 유실된 곳은 울산·경기 등 9곳이다. 경기와 충남지역에서는 축대와 옹벽 3곳이 무너졌고 부산·울산 등 6곳에서 토사가 유출됐다.

광주·전남에서도 도로가 갈라지고 차량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전남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20분께 전남 순천시 별량면 한 도로의 20m가량이 갈라졌고, 일부가 침하했다. 장마로 인해 최근 많은 비가 계속되면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오후 4시 40분께에는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의 경사면이 무너져 토사와 수목 등이 도로로 쏟아져 내렸다. 또 해남군 문내면에서는 농경지 10㏊가 잠기기도 했다.

광주에서도 차량 침수와 가로수 쓰러짐 등의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6시 26분께 광산구 산수동 한 마을 입구에서 황룡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던 승용차가 불어난 강물에 고립돼 운전자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광산구 장덕동 한 아파트 앞에선 횡단보도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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