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국 ‘G7 참여’ 반대?...“한국 언급 없어”
독일, 한국 ‘G7 참여’ 반대?...“한국 언급 없어”
  • 서효원 기자
  • 승인 2020.07.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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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사진=SBS)
▲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사진=SBS)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회의에 비회원국인 한국을 포함해 4~5개국을 더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독일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지시각 26일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일간 라이니셰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G7과 주요 20개국(G20)은 합리적으로 조직된 체제다. 지금은 주요 11개국(G11) 또는 주요 12개국(G12)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 등을 G7에 가입시켜 회의체를 재편하자는 구상을 내놨다. 이 구상대로라면 러시아는 2014년 주요 8개국(G8)에서 배제된 이후 수년만에 복귀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을 두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대선용 혹은 즉흥적 구상이었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마스 장관이 이 제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은 러시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4년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하며 다른 회원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는 러시아가 회의체에서 빠진 이유를 상기시키면서 “이와 관련한 해결책이 없는 한 러시아에 복귀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마스 장관은 독일과 러시아의 관계가 “여러 분야에서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리비아, 시리아 등에서의 분쟁을 해결하려면 러시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여전히 G20에 포함돼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독일 외무장관의 인터뷰 내용은 G7 정상회의 초청문제를 언급한 것이 아니며, 한국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G7 확대에 대한 독일의 일반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되며 G7의 구조적 확대 문제는 기존 회원국들간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7 회원국인 영국과 캐나다도 러시아의 복귀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또 일본은 한국의 G7 참여에 반대한다고 미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율적인 방역 시스템을 이용해 코로나19를 극복하며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한국의 저력을 높게 평가하는 시선이 있는 반면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 체제의 정식 국가로 편입되기에는 현실의 문턱이 높다고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일부 매체에서 독일 외무장관의 발언과 한국의 G7 확대 참여문제를 엮어 마치 독일이 한국의 참여를 반대한다는 듯이 보도하는 가운데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일본뿐이 아니다”, “한국은 국제사회를 위해 일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욕심만 가득한 한심한 나라다”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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