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룩, 남녀 모두를 겨냥한 레깅스 패션의 일상화
애슬레저룩, 남녀 모두를 겨냥한 레깅스 패션의 일상화
  • 이화정 아나운서
  • 승인 2020.08.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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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JTBC)
▲ 여성들이 레깅스를 선호하게 된 것은 2000년대 초반 요가 와 필라테스 열풍이 불어오면서다. (사진=JTBC)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애슬레저’는 ‘애슬레틱’(Athe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으면서 운동복처럼 편하고 활동성이 있는 스타일의 옷을 말한다. 애슬레저룩의 대표적인 예는 ‘레깅스’이다.

▲ 할리우드 스타들의 레깅스 패션 (사진=각각 dmitory, pinterest)

‘레깅스 패션’에 꾸준한 사랑을 보내는 여성 소비자들
여성들이 레깅스를 선호하게 된 것은 2000년대 초반 요가와 필라테스 열풍이 불어오면서다. 당시에만 해도 날씬한 여성만이 레깅스를 입는 것처럼 여겨졌다. 이후 치마가 붙어 있는 일명 ‘치렝스’가 유행하며 레깅스가 단순히 운동복이라는 개념이 조금씩 무너졌고, 최근에는 마른 몸매보다 건강미가 돋보이는 몸매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레깅스는 패션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레깅스, 크롭탑 패션의 유행이 우리나라에도 전파된 것은 아이돌 스타들의 영향도 크다. 특히 가수 에이핑크 손나은이 안무연습 동영상에서 한 브랜드의 레깅스를 입어 화제가 됐고, 해당 상품은 매진됐다.

▲ 레깅스 패션과 워터 레깅스, 애슬레저룩으로꾸민 출근복 (사진=각각 아디다스, 안다르)

격한 안무와 활동에도 편안함을 주고 맵시도 살려주는 레깅스는 이제 일반에게도 널리 퍼진 패션 아이템이 됐다. 헬스장에 가보면 헬스장에서 제공하는 운동복을 입는 여성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또 해변에서도 대부분 워터 레깅스를 입는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워터 레깅스는 수영복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또 출근길 레깅스와 재킷을 매치한 여성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수의 요가복 브랜드에서 몸에 달라붙는 레깅스가 아닌 조거팬츠 레깅스와 나팔바지 레깅스도 출시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남성 소비자도 사로잡은 레깅스 패션 (사진=각각 네파, 젝시믹스)

레깅스가 여성들의 전유물? 남성 소비자도 사로잡은 레깅스 패션
레깅스는 과거 ‘몸에 밀착돼 민망하다’는 평가를 받아 종종 여성들의 레깅스 패션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고 요즘은 남자들도 레깅스를 입는다.

한 레깅스 브랜드는 남성 라인의 모델로 가수 겸 예능인 김종국을 발탁했다. 방송활동을 통해 ‘운동 중독’ 이미지를 구축한 김종국을 통해 레깅스가 가진 ‘여성 패션’이라는 선입견을 지우고 활동적이고 건강한 남성을 위한 레깅스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세우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해당 업체는 남성용 레깅스 출시 1달여만에 전체 매출의 9%를 달성했다.

레깅스가 남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레깅스는 소재의 특성 때문에 몸에 밀착돼 운동할 때 근육이 잘 보인다. 또 신축성이 좋아 활동성이 좋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나 피트니스 방송 등을 통해 레깅스를 입고 운동하는 남자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일상에서 타이츠 형태의 사이클복과 UFC와 같은 격투기 종목에서 딱 달라 붙는 트렁크를 입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 (사진=뉴발란스)
▲ 워터 레깅스 제품 화보 (사진=뉴발란스)

영역 확대하는 레깅스 패션
최근 레깅스 브랜드는 물이 빠르게 건조되는 ‘워터 레깅스’와 기존 레깅스의 단점을 보완한 ‘애슬레저룩 레깅스’를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레깅스가 실내 운동용을 넘어 일상생활 전반으로 점차 착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또 관련 브랜드가 많아지자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앞세우는 등 꾸준히 신제품이 출시하고 있다.

▲ (사진=K2)
▲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등산용 레깅스 (사진=K2)

레깅스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스포츠·아웃도어 업계의 매출 효자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용 옷에 대한 수요는 줄어든 반면, 스포츠 의류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혼자 하는 등산, 이른바 ‘혼산’과 ‘언택트 러닝’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산객이 늘어나 기존 등산복이 아닌 레깅스, 레깅스와 함께 코디할 수 있는 양말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이들의 취향을 반영해 지난 5월부터 각종 기능성 레깅스 제품과 함께 신기 좋은 양말 등을 출시했다.

▲ (사진=unsplash)
▲ 아웃도어 브랜드 내에선 '레깅스 등반'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진=unsplash)

등산복으로는 주의 필요
레깅스가 대세 아이템이 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아웃도어 브랜드 내에선 ‘레깅스 등반’을 보는 시각이 다소 엇갈린다. 레깅스가 편안하고 활동성이 좋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등산바지와 비교해 외부 충격을 보호하는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우리나라 산은 대부분 바위산으로 등산을 하다가 미끄러지거나 긁히는 경우가 많은데, 레깅스는 이런 안전사고에서 신체를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한다.

한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레깅스와 스니커즈 차림으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둘레길을 걷는 수준의 하이킹에는 적당한 차림이지만, 바위산을 오를 때는 권장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서울 근교에 있어 편하게 생각하는 북한산과 관악산도 낙상사고가 잦은 곳이다. 신발만큼은 바위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를 착용하도록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화정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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