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다국적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주)만도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을 의료기기에 적용하는 등 진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팔을 걷었다.
만도는 이를 위해 의료기기·산업 특화도시인 원주시와 최근 ‘K-방역·진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호흡 관련 의료기기 등의 개발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만도는 개인용 양압기(CPAP)를 우선 개발하고, 건물용 양압기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여기에 적용될 양압기 기술은 실내외의 공기 압력을 제어해 실내에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데 활용 가능하다. 현재 개인용 양압기는 수면무호흡 환자(일명 코골이)가 사용하지만, 일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만도는 양압기의 핵심 기술인 모터와 모터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에서 국내 1위다.
만도는 이를 통해 K-방역과 국민 건강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만도 조성현 수석부사장은 “만도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최첨단 안전제어 기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계 기술 등을 활용해 방역 시설물, 주거지 등 건축물 양압기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 등에도 적용 가능한 ‘스마트 양압기’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대부분 의료기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주적 의료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4770명, 격리해제는 1만 7798명, 완치자는 1만 3817명, 사망자는 30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