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마로 다시 돌아온 경주퇴역마 '광복칠십'
승용마로 다시 돌아온 경주퇴역마 '광복칠십'
  • 이종운 기자
  • 승인 2020.08.21 13: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승용마로 제2의 마생을 살고있는 ‘광복칠십’.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 승용마로 제2의 마생을 살고있는 ‘광복칠십’.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내외방송=이종운 기자) 지난 4월 서울경마공원에서 강원도 평창의 사파리 목장(강릉영동대학교 교육센터)으로 주거지를 옮긴 퇴역마 '광복칠십'이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 뒤 우수한 승용마로의 변신에 성공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올해부터 한국마사회가 승용마 전환 전문 조련 시설을 지정하고 경주퇴역마들의 승용마 전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2㎞ 주로를 2분 동안 전력으로 질주하던 경주마에겐 몇 시간씩 들판을 천천히 걷는 연습이 쉬운 일은 아니다.

'광복칠십'의 마주는 한국 경마계의 대표적인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존경을 받아온 이수홍, 황영금 부부다. 지난해 타계한 故(고) 이수홍 마주는 모두들 포기하라던 경주마 '백광'을 국내 최초 줄기세포 이식으로 대통령배 준우승 자리에 올리고 그 상금으로 국내 최초 동물명의 기부를 시작한 인물로 '백광'에 이어 그의 마지막 불꽃을 태운 말이 '광복칠십'이다.

광복 70주년인 2015년에 데뷔해 '광복칠십'이라는 이름을 달고 데뷔 첫 경주 우승부터 지난해까지 29번의 경주에 출전해 20경주를 5위 안에 들어오며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고 이수홍 마주가 타계한 지 몇 주 지나지 않아 갑작스러운 다리 질환으로 '광복칠십'도 주로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이신영 조교사(서울경마공원 14조)가 한국마사회와 강릉영동대의 경주 퇴역마 승용마 전환 교육 프로그램 MOU 소식을 접하고 황영금 마주에게 이를 제안했다. 이에 '황영금 마주는 기쁜 마음으로 강릉영동대학교에 '광복칠십'을 기증해 2세부터 7세까지 경주마로 살아온 '광복칠십'은 4개월의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 뒤 우수한 승용마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한편, 유튜브 경마방송채널(KRBC)은 올해 광복절을 기념해 '광복칠십'의 승용마 전환 과정을 3부작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1부에는 경주마로서 화려한 삶을 살다가 승용마 전환 교육을 위해 경마장을 떠나는 '광복칠십'과 조교사 그리고 마주의 애틋한 작별의 시간이 담겼다. 2부에는 '광복칠십'의 승용마 전환을 위한 좌충우돌 순치 과정, 3부에서는 평창에서 승용마로 제2의 마생을 시작한 '광복칠십'의 건강하고 멋진 모습이 그려진다.

▲ 승용마로 제2의 마생을 살고있는 광복칠십. (사진=유튜브 경마방송채널KRBC 갈무리)
▲ 승용마로 제2의 마생을 살고있는 광복칠십. (사진=유튜브 경마방송채널KRBC 갈무리)

승용마로 다시 돌아온 경주퇴역마 ‘광복칠십’의 다시 시작된 마생을 응원하며 또 다른 경주마들의 승용마 전직도 기대가 된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