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화백 지산 ‘박영길’…서양화·인물화 부문서 일가이뤄
국보급 화백 지산 ‘박영길’…서양화·인물화 부문서 일가이뤄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9.0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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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한학자 조부에게 어깨너머로 예술혼 담아
홍대 졸업 후 작품활동…입체파 피카소와 닮아
결혼으로 날개 달아…아내의 내조가 큰 힘으로
동생·딸도 영향…서각가·작가 등 미술계에 투신
40년간 후학 양성…내년 작업실 이전하고 속도
“미술계,꾸준한 자기계발로 앞선 모습을 보여야”
▲ 지산이 최근 한반도 상화을 감안해 ‘기상’이라는 200호 작품을 완헝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국민을 응원하기 위새서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지산이 최근 한반도 상화을 감안해 ‘기상’이라는 200호 작품을 완헝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국민을 응원하기 위새서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박카소, 국보급 화백, 세계 기록 보유자, 인물화의 달인.

모두 지산(芝山) 박영길 화백을 부르는 다른 이름이다. 이들 별칭은 모두 국내외 전문가들이 붙여준 점을 고려하면, 지산의 내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양화가로 일가를 이룬 지산은 1955년 전라북도 순창군 조용한 시골마을(구림면)에서 8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일찌감치 그를 예인 재목으로 알아 본 이는 다름 아닌 조부 박성도 옹. 한학자이자, 화백으로 지역에서는 꽤 명망을 가진 조부가 서예를 하거나 난을 칠 때 항상 옆에서 먹을 갈아 준 손자는 지산이 유일했다고 한다.

지산이 걸음마를 뗐을 때부터 이미 지산의 가슴에는 예술가의 기질이 움트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어깨너머 공부로 일찌감치 미술에 눈을 뜬 지산은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석사를 받고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 (위부터)지산이 미완성인 ‘마음의 창’을 마무리하고 있고,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산은 2017년 세계에서 가장 큰 눈을 그려 관련 인증서를 받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위부터)지산이 미완성인 ‘마음의 창’을 마무리하고 있고,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산은 2017년 세계에서 가장 큰 눈을 그려 관련 인증서를 받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위부터)지산이 미완성인 ‘마음의 창’을 마무리하고 있고,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산은 2017년 세계에서 가장 큰 눈을 그려 관련 인증서를 받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그는 작픔활동을 하면서 파블로 피카소를 닮아갔다. 지산의 작품 세계가 형태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사물을 다양한 시점에서 입체적으로 표현했기 때문.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후반 활동한 피카소는 초기 청색시대를 거쳐 입체주의 미술양식을 창조한 미술계의 최고 거장이다.

세계적인 미술품과 골동품만을 전문으로 경매하는 다국적 기업 소더비즈가 피카소 작품 전에 지산을 박카소라 칭하며 초청한 이유이다.

이처럼 지산이 미술계의 거장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데는 아내 김필성 여사의 내조가 크게 기여했다.결혼 후 아내는 혼자 5남매를 키우면서, 지산이 작품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

아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산의 국내외 전시회나 각종 행사에 참석해 지산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 여사가 억척 경상도 아줌마의 기질을 십분 발휘하면서, 지산이 서양화가로 날개를 달수 있었던 까닭이다.

▲ 각종 매체에서 지산을 앞 다퉈 보도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각종 매체에서 지산을 앞 다퉈 보도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각종 매체에서 지산을 앞 다퉈 보도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각종 매체에서 지산을 앞 다퉈 보도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김 여사의 내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동생 육철(60, 파리 명장)과 둘째딸 소현(23)이 각각 현대서각가와 서양화가의 길을 걷도록 도운 것이다.

이들은 모두 지산의 영향으로 미술계에 투신하게 됐으며, 이중 소현 작가는 유치원 시절부터 꿈이 화가였다고.

지산 가족이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심은데 팥 나는 가족인 것으로, 예술가의 혼이 할아버지, 지산, 동생과 딸로 이어지고 있다.

지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술의 기본 중에 기본인 인물화에도 몰두했다. 어두운 밤길에 길을 제시하는 폴라리스(북극성) 같은 존재가 후학에게 필요하다는 미술계의 제언을 지산이 수용하면서부터다.

▲ 지산이 자시의 이름을 딴 ‘박영길 화백 골프대회’의 세계 기록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지산이 자신의 이름을 딴 ‘박영길 화백 골프대회’의 세계 기록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로 인해 지산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미국 조지 부시 전 대통령, 37명의 공군 참모총장, 프로야구 선수 박찬호, 국가대표축구팀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인기 배우이던 마릴린 먼로, 그레이스캘리, 율부리너의 초상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국내외 주요 인사의 얼굴을 대거 소화했다. 이중 20호 규격인 공군 참모총장 37명의 초상화는 현재 계룡대 공군본부에 자리하고 있다.

지산이 인물화에서도 일가를 이루면서 한국인물화협장을 맡게 됐으며, 2001년에는 정부가 대한민국 표준영정 제 67호(장영실 영정) 화가로 지산을 공식적으로 지정했다.

지산의 장영실 영정은 교과서 등에 수록돼,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한 대대손손 지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현재 지산의 인물화는 입체적 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어, 화폭에 담은 얼굴이 금방이라도 말을 건넬 것처럼 생생하고 생기가 넘친다는 게 미술계 평이다. 이로 인해 지산은 대한민국 문화예술부문 인물대상을 수상했으며, 지산의 작품은 대한민국 5000년사에 수록되기도 했다.

▲ 지산이 프랑스 ‘앙데팡당전’ 전시작품인 ‘공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지산이 프랑스 ‘앙데팡당전’ 전시작품인 ‘공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성행으로 국민이 움츠려 들고 있지만, 지산은 작품활동과 전시를 지속하고 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이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잠시마나 일상의 번거로움을 잊고 평안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실제 지산은 최근 표지에 실린 ‘기상(200호)’이라는 작품을 그렸다. 대한민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기상하라는 뜻을, 하늘의 왕인 세 마리의 독수리에 담았다. 여기서 세 마리의 독수리는 수 ‘3’을 나타낸다. 3은 복을 의미하면서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수 가운데 하나다.

지산은 최근 40여 일간 고향에서 진행한 ‘가족 고향나들이전’을 지난달 30일 끝냈다.

순창공립옥천미술관에서 기획초대전 형식으로 진행한 이번 전시회에 지산은 고향을 찾은 관람객이 즐겁고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 소더비즈가 개최 예정인 피카소 작품 전시회에 투입될 지산의 작품을 본지에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소더비즈가 개최 예정인 피카소 작품 전시회에 투입될 지산의 작품을 본지에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소더비즈가 개최 예정인 피카소 작품 전시회에 투입될 지산의 작품을 본지에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번 전시회에는 동생 육철 작가와 딸 소현 작가가 함께 했다. 전시회 명칭이 ‘가족이 고향으로 돌아가 전시회를 연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지산은 “순창 출신이고, 현재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침체된 상황이라 이 전시회를 가족과 함께 열게 됐다”며 “아름답고 창의적인 문화서비스가 국민이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산의 이 같은 참여 정신은 다른 전시회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산은 지난해 미술계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 ‘앙데팡당전’에 초대돼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

앙데팡당은 미술계의 거장 샤갈, 고흐 등이 만든 파리의 자장 큰 미술 단체로, 프랑스 대통령이 후원하고 있다. 지산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초대되면서 지산의 작품,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술 세계를 프랑스가 인정했다고 미술계는 분석했다.

▲ 지산은 자신이 받은 사회적 혜택을 화원하기 위해 작업실 한편에 교육장을 마련하고,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지산은 중국 길림예술대학교 종신교수로도 재직하고 있으며, 내년 200평 규모의 작업실로 이전하고 후학 양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지산은 자신이 받은 사회적 혜택을 화원하기 위해 작업실 한편에 교육장을 마련하고,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지산은 중국 길림예술대학교 종신교수로도 재직하고 있으며, 내년 200평 규모의 작업실로 이전하고 후학 양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외에도 지산은 그동안 뉴욕, 독일 등 유럽, 중국, 대만 등에서 초대전 400회와 개인전 26회를 각각 가졌다.

지산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찾아 개인 초대전을 개최하고, 한국 문화와 한국정서를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지산은 2016년 일본 동경, 나고야, 지바, 나가사끼, 교토 등에서도 개인 초대전과 함께 2001년 이후 15년 만에 니가타시에서 기획 초대전도 주재했다. 니가타시 기획 초대전의 경우 시의 사랑과 평화에 일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여전히 현지 메센느(문화·예술 옹호자라는 프랑스 말)들이 지산을 찾는 이유이다.

지산은 현재 일본에서도 국보급 화백으로 불리고 있으며, 80여명 현지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 전시장을 돌면서 당시 직접 작품을 설명하기도 했다.

▲ 지산의 작업실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수여한 상패와 위촉장, 감사패 등으로 빈 틈이 없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지산의 작업실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수여한 상패와 위촉장, 감사패 등으로 빈 틈이 없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지산의 작업실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수여한 상패와 위촉장, 감사패 등으로 빈 틈이 없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지산의 작업실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수여한 상패와 위촉장, 감사패 등으로 빈 틈이 없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외에도 지산은 주요국 정상과 고위직을 비롯해 대중까지 폭 넓게 교류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공에도 박카소 지산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 올해 2월 22일 서울 중구 갤러리 라움에서 큰 전시를 기획을 했는데 코로나19로 무산된 일이다.

이 전시에서는 아시아 최고의 부자인 중국계 홍콩인 이가성 회장이 지산의 모든 전시 작품을 구입키로 했으며, 이가성 회장과 홍콩 최고평론가 아이버첸회장이 각각 축사가 각각 예정됐다.

이가성 회장은 현지 자신의 건물에 ‘박영길 갤러리’를 개설했으며, 갤러리 개관기념전을 올해 기획하도 했다. 현재 갤러리에서는 지산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전시회와 관련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된데 지산은 다소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지산은 “이가성 회장이 놀랄만한 작품 경매도 준비한 것으로 안다. 코로나19로 향후 1∼2년 계획이 취소가 되거나 연기됐다”며 “후회는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발전한 자아를 재발견한데 대해 감사를 느꼈다”고 강조했다.

▲ 지산은 최근 한 달간 동생 육철 작가와 딸 소현 작가와 순창에서 ‘고향 나들이전’을 개최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지산은 최근 한 달간 동생 육철 작가와 딸 소현 작가와 순창에서 ‘고향 나들이전’을 개최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지산의 명성과 참여 정신은 다른 분야로도 이어졌다. 스포츠프로골프협회에서 13년 전 지산의 이름을 딴 골프대회를 제안한 것.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박영길 화백 골프대회’는 무명의 프로골프 선수를 발굴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육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세계 골프대회 가운데 유명인의 이름을 딴 대회로는 ‘박영길 화백 골프대회’가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이를 감안해 올해 SWR은 세계 최고기록 인증서를 지산에게 제공했다. 박영길 화백 골프대회는 올해로 한국에서 14회를, 미국에서 12회를 각각 맞았다.

여기에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이기도 한 지산의 서울 인사동 작업실에 작품과 함께 사회 각계각층에서 수여한 감사장, 상패, 공로패 등이 빽빽히 자리하고 있다. 지산의 사회 참여를 증빙하는 자료다.

실제 지산은 2015년 대한민국미술의 날에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3차 심사위원, 운영위원, 초대작가이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을 1대~7대(현재)까지 맡고 있다.

▲ 피카소와 박카소. 지산이 피카소 재단에 기증할 피카소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피카소와 박카소. 지산이 피카소 재단에 기증할 피카소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게다가 지산은 자신의 최근 작품으로 눈을 그린 ‘마음의 창(50호)’ 전에 세계에서 제일 큰 눈(1.6m×2.2m)을 그려 최고 기록증과 대한민국 문화대상, 글로벌 대상 등을 받았다.

후학에게 표본이 돼야 한다는 점이 지산을 인물화로 이끌었다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되돌려주기 위한 마음가짐이 그를 교육계로 유인했다.

지산은 인사동 작업실에서 최근 40여년 동안 작업을 하면서, 후학을 양성했다.

그는 더 많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내년 초 남대문에 마련한 공간(200여평)에 작업실과 교육장을 이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지산은 중국 길림예술대학교 종신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지산은 “코로나19 때문에 세계가 고통 받고 있다. 미술계도 정부 방침에 따라 각종 전시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술계도 비접촉 전시회 등 꾸준한 자기 계발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와 한 발 앞선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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