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휴가 미복귀’에 이어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까지
추미애 아들, ‘휴가 미복귀’에 이어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까지
  • 최준혁 기자
  • 승인 2020.09.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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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법무부)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법무부)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 등으로 정쟁 대상이 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서씨 관련 의혹을 뒷받침하는 폭로를 이어오고 있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지난 6일 평창올림픽 전 통역병 선발을 담당했던 군 책임자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서씨가 군 복무를 한 주한 미8군 한국군 지원단 단장이던 예비역 대령 A씨는 “서씨를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청탁이 장관실이나 국회 연락단에서 많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씨 측은 “일단 서씨가 통역병 선정이 안 됐다는 게 중요하다. 통역병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실제로 장관실이나 국회 연락단을 통한 청탁이 있었다면 선정이 안 됐겠나. 상식적으로 판단할 일이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불거졌던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서는 무릎 수술 관련 진단서 등 의무기록을 공개하며, “병가 연장 신청 시 관련 서류 일체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씨는 8일 변호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카투사는 육군 규정이 아닌 ‘주한 미 육군 규정’이 우선 적용돼 병가와 휴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씨의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일부 언론은 육군 규정을 근거로 1차 병가가 끝나면 부대로 복귀한 다음에 다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우선 적용되는 동 규정에는 그런 내용이 없고 육군 규정 어디에 그런 규정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또 서씨의 교육 훈련 수료식 때 카투사 연대장급 지휘관이 추 장관 가족을 놓고 청탁을 하지 말라며 수십분간 타이르는 교육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카투사 부대 및 보직 배치는 후반기 교육 수료식 때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컴퓨터 난수 추첨 방식으로 결정되며, 어떤 외부 개입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추 장관의 아들 서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휩싸이면서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 (왼쪽부터)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감싸는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박범계 의원, 김남국 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 (왼쪽부터)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감싸는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박범계 의원, 김남국 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 민주당 의원들, 추 장관 감싸기

7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의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본격적으로 추 장관 감싸기에 나섰다.

송갑석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를 통해 “(추 장관 아들 의혹이)현재는 상식적으로 납득되는 수준이다. 야당의 문제 제기나 공세가 좀 지나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박범계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추 장관 아들과 관련된 의혹들이 올해 1월 초 이미 의혹 제기가 끝난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절차상 문제는 지적할 수 있지만 이것 자체가 지금 다 고발돼 검찰에 의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일단 검찰수사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좌관의 전화를 사실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 장관을 비호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서씨가 육군의 청원 휴가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지적에 대해 “상식적으로 아파서 수술 후 입원해 있거나 질병으로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병사에게 추가 청원휴가를 받기 위해서 산 넘고 바다 건너 다시 부대로 복귀하라고 하는 것이 합리적인 주장이냐”고 물으며 “정말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신원식 의원. (사진=국민의힘)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신원식 의원. (사진=국민의힘)

◇ 국민의힘 “추 장관에 ‘특별검찰’ 추진해야”

반면, 국민의힘은 추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특임검사 임명을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특별검찰’ 추진 가능성도 주장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임검사를 임명해서 수사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게 안 되면 국회 차원의 특별검사도 다시 얘기할 수 있다”고 특별검찰 추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측은 “군 검찰도 즉각 수사에 나서라”라고 국방부에 촉구했다. 국방부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변호인단 측 주장에 대해 특정 입장을 내는 것은 어렵다. 카투사는 기본적으로 주한미군에 파견된 대한민국 육군 신분으로 휴가, 전역 등 기본적인 인사 관리는 한국군의 지휘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육군 중장 출신의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카투사는 기본적으로 육군본부의 인사사령부 소속 부대로 육군의 부대 규정을 따른다. 추 장관 아들의 변호인단이 카투사 관련 복무 규정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폭로를 견인하는 신 의원은 추 장관 아들 휴가 연장에 엄마(추 장관)의 보좌관이 개입했고,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에 송영무 전 장관실과 국회 연락단이 청탁을 넣거나, 카투사 자대를 경기 의정부에서 서울 용산으로 바꿔달라는 압박이 있었다는 증언 등을 잇따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예비역 육군 중장으로 군생활을 35년 했다. 1981년 육군사관학교(37기)를 졸업해 소위로 임관했고, 육사 생도대장, 합동참모본부 전투준비태세검열실 차장,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차장, 육군 3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합동참모차장을 역임한 뒤 2016년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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