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야생동물을 보는 방법
코로나19 시대 야생동물을 보는 방법
  • 이화정 아나운서
  • 승인 2020.09.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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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생동물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것은 자연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다양한 야생동물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점이다. 전설처럼 여겨지던 야생동물들의 등장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는 흑곰이 자주 출몰했고, 보브캣, 코요테 등도 목격됐다. 이 공원 관계자는 “곰의 개체 수가 이전보다 4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최초로 ‘언택트 야생동물 사진전’을 연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대회의 전체 우승자는 10월 13일에 발표된다.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패널에 의해 수상작이 결정되는데, 평가 기준에는 창의성, 독창성, 기술적 우수성 등이 있다.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에 출품한 사진을 통해 야생동물을 만나보자.

▲ Hannah Vijayan의 The perfect catch. (사진=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
▲ Hannah Vijayan의 The perfect catch. (사진=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

알래스카 불곰

알래스카의 카트마이 국립공원의 얕은 강에서 갈색 곰이 홍 연어를 잡아당긴다. ‘The perfect catch’라는 제목에 맞게 불곰이 연어를 완벽히 잡은 모습이다. 곰과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브룩스 강 폭포 주변이다. 이곳에서 관람 플랫폼을 통해 방문객은 곰이 폭포 위로 뛰어 내리는 연어를 볼 수 있다.

암컷은 뛰어 내리는 연어를 낚아채지 않는 대신 물속에 머리를 넣어 연어 한 마리를 낚아 올린다. 연어는 가을에 존재하며 겨울 내내 곰의 생존을 보장하는 물고기다.

알래스카 불곰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곰 중 하나다. 수컷은 여름이 끝날 때까지 하루에 30마리의 연어를 먹을 수 있고 무게는 450kg 이상이다. 암컷은 일반적으로 수컷보다 더 작다.

▲ Evie Easterbook의 Paired up puffins. (사진=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
▲ Evie Easterbook의 Paired up puffins. (사진=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

대서양 퍼핀

대서양 퍼핀은 몸길이 26~29cm, 날개폭 47~63cm로 알려져 있고, 수컷이 암컷보다 조금 더 크다. 머리 위쪽, 목, 등, 날개, 꼬리는 검은색이며, 가슴과 배는 흰색이다. 부리가 크고 삼각형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황색인 점이 특징이다. 이 부리의 색은 번식기에 더 선명한 색으로 바뀐다. 아랫부리는 기부라고 부르는데 노란색과 회색을 띈다.

여름이 번식기이며 6~7월에 알을 낳는다. 한 번에 1개의 알을 낳는다. 암컷과 수컷이 모두 알을 품고, 부화기간은 39~45일이다.

퍼핀은 철새로 북유럽의 해안, 페로제도, 아이슬란드, 북아메리카 동부 연안 등에 분포해있다. 겨울이 되면 대륙을 벗어나 바다로 이동하며 유럽에 서식하던 개체는 지중해 또는 지중해 연안으로 이동하며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던 개체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인근으로 이동한다.

▲ Jose Fragozo의 Eye of the drought. (사진=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
▲ Jose Fragozo의 Eye of the drought. (사진=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

하마

작가가 담은 하마는 수년 동안 가뭄에 시달리는 마라강의 잔재인 케냐의 마사이 마라 국립 보호구에서 포착됐다.

하마는 몸길이 3.70~5.4m, 몸무게 수컷 1600~3200kg, 암컷 655~2344kg에 달하는 포유류다. 머리와 목이 크고, 콧구멍은 물속에서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발달했다. 네 다리는 원통형으로 짧고, 발가락은 4개인데,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 비슷한 피막이 발달했다. 송곳니는 크고, 개체에 따라 길이가 치근을 합해 1.5m나 되는 경우도 있다.

하마는 20∼30마리 또는 그 이상의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낮에는 호수·하천·늪 등에서 지내고, 밤에는 땅 위로 올라와서 풀을 먹는다. 피부의 작은 구멍에서 피의 땀이라고 하는 분홍색 체액을 분비한다.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전역에 주로 서식하며, 주 분포 지역은 탄자니아·잠비아·모잠비크가 속한 동아프리카이다.

▲ Jaime Culebras의 The spider's supper. (사진=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
▲ Jaime Culebras의 The spider's supper. (사진=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

거미

작가에게 포착된 것은 거미가 소화액으로 개구리의 알을 뚫고 액상 먹이를 빨아들이는 장면이다.

독니와 명주실샘을 가진 절지동물인 거미는 크기가 1mm도 되지 않는 것에서부터 약 20㎝에 이르는 것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거미는 낮에는 열대 우림 식물에 은신하고 밤에 사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먹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매복하는 사냥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거미에게는 총 8개의 눈이 있고, 민감한 털이 있어 잎을 통해 전달되는 진동도 감지할 수 있다. 또 양서류의 짝짓기 소리와 같은 소리도 잘 파악한다.

▲ Charlie Hamilton James의 Amazon Burning. (사진=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
▲ Charlie Hamilton James의 Amazon Burning. (사진=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

삼림파괴

야생 동물과 관련 없는 사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진 중앙에 홀로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를 주목하자.

사진 속 장소는 브라질 북동부의 마라냥주이다. 브라질이 도시 발전을 위해 아마존을 개방했고, 불법 벌목꾼과 일부 목장주들이 원주민 보호 구역을 침범하며 무분별한 개발을 진행한 결과 광범위한 삼림파괴를 가져왔다.

열대우림의 생태계 파괴는 인간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사진 속 나무 한 그루가 언젠간 당신이 될 지도 모른다는 강한 신호를 더는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 Dhritiman Mukherjee의 Head start. (사진=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
▲ Dhritiman Mukherjee의 Head start. (사진=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

가비알 악어

새끼 악어들이 수컷 악어에게 올라타 있다. 누리꾼들은 이 악어의 모습을 놓고 ‘육아하는 악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인도의 국립 참발 보호구역에서 포착된 이 악어는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 악어로도 알려져 있는 가비알 악어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한때 남아시아에 2만 마리 가까이 있던 개체수가 지금은 약 1000마리로 줄었다. 이 중 약 4분의 3이 우타르 프라데시 보호구역에서 서식한다.

성체 수컷 가비알 악어는 툭 튀어나온 가늘고 긴 주둥이 끝에 마치 둥근 옹기를 연상시키는 가라를 뽐낸다. 가비알 악어는 습지 악어보다 수줍음을 많이 탄다고 알려져 있으며, 보통 악어들이 입안에 새끼를 넣어 운반하는 것과 달리 주둥이 끝에 있는 가라에 새끼를 올려 이동시킨다. 이 악어는 외형적으로 암수 구분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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