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기르는 농작물 ‘메트로팜’
지하철에서 기르는 농작물 ‘메트로팜’
  • 이화정 아나운서
  • 승인 2020.10.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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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기술로 ‘가정용 식물 재배기’ 등장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과 함께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에서 바로 수확해 먹을 수 있는 로컬푸드에 대한 선호도 증가 등 새로운 먹거리 문화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또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된 가운데 농업과 정보통신기술이 만든 미래 도심농업기술인 ‘스마트팜’에 대한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 답십리역 메트로팜의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 답십리역 메트로팜의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이에 발맞춰 지난 해 서울교통공사는 ‘메트로팜’을 선보였다. 메트로팜은 국내 최초로 지하철 역사 내 설치한 실내 수직농장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해 원격·자동으로 농업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농장을 말한다.

▲ 메트로팜은 스마트팜 기술로 원격·자동으로 농업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한다. (사진=서울교통공사)
▲ 메트로팜은 스마트팜 기술로 원격·자동으로 농업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한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스마트팜 기술은 로봇이 파종과 수확까지 맡아 청정채소를 재배하고, 이를 365일 24시간 이어갈 수 있는 재배시설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스마트팜을 지하철역에 설치하고, 농업회사법인 팜에이트(Farm8)와 협력해 ‘메트로팜’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붙였다.

농장에서는 재배되는 채소를 직접 수확하고 맛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농장 옆의 샐러드 자판기에서는 스마트팜에서 기른 작물로 만든 샐러드를 곧바로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교통공사는 농장에서 재배한 작물을 주기적으로 수확해 지하철역 현장에서 당일에 바로 판매한다.

작물은 수확일 오후 현장 판매되기 때문에 퇴근길 지하철에서 신선한 채소를 바로 구매해서 귀가할 수 있는 것이다. 야외의 넓은 밭도 아니고 집 앞 텃밭도 아닌 메트로팜에서 말이다. 작물은 수확일 오후 현장 판매되기 때문에 퇴근길 지하철에서 신선한 채소를 바로 구매해 귀가할 수 있다.

▲ 상도역 메트로팜. 왼쪽에는 재배된 작물로 만든 샐러드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 상도역 메트로팜. 왼쪽에는 재배된 작물로 만든 샐러드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 상도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식물의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 상도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식물의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작년 6월 5호선 답십리역과 7호선 상도역을 시작으로 천왕역·충정로역, 을지로3가역 등 5개 역사에 도시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시범운영 중인데, 작물 판매·체험 방문 등을 통해 7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신규 수익원을 창출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200여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시범운영 사업을 통해 창출한 일자리를 포함해 향후 남부터미널 등 대규모 스마트팜 공간이 완공되면 청년창업 지원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관련 근무자를 우선 모집해 대규모 도시형 일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지난 9월 25일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에서도 쑥쑥, 메트로 스마트팜이 만드는 ICT 농업혁신’ 사업이 지방공기업평가원(행정안전부)의 ‘2020년도 지방공기업 혁신우수사례 경진대회’ 중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 최우수상(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서울교통공사 미래사업팀 채유진 팀장은 내외방송과의 통화에서 “우리 서울교통공사의 작은 첫 걸음이 우리나라 도시 농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지구 온난화로 기후변화가 점점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서 미래 농업의 또다른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작물은 주기적으로 수확돼 현장 판매되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신선한 채소를 구매해 귀가할 수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 작물은 주기적으로 수확돼 현장 판매되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신선한 채소를 구매해 귀가할 수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한편,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은 오는 2022년 스마트팜의 세계적 시장규모가 408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내다봤다. 또 국내 스마트팜 시장도 연평균 5%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해 올해만 5조 4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LG전자의 식물재배기. (사진=LG전자)
▲ LG전자의 식물재배기. (사진=LG전자)

이와 함께 최근 농업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집에서도 작물을 기를 수 있는 가정용 작물 재배기도 출시되기 시작했다. LG전자가 포스코강판 등과 협업한 식물 재배기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20에서 처음으로 ‘식물재배기’를 선보인 바 있다.

▲ LG전자의 식물재배기에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사진=LG전자)
▲ LG전자의 식물재배기에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사진=LG전자)

이 제품은 마치 냉장고처럼 생겼는데 일 년 내내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고객은 선반에 씨앗, 토양, 비료 등 채소를 키우는데 필요한 여러 요소가 들어있는 일체형 씨앗 패키지만 넣으면 끝이다. 새싹채소는 약 2주, 잎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를 거치면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 교원의 웰스팜은 식탁형 식물재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교원)
▲ 교원의 웰스팜은 식탁형 식물재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교원)

이밖에 교원이 선보인 웰스팜은 식탁형 농장을 구현해 편리함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래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는 스마트팜이 지하철, 가정 등 도심 곳곳에 보급돼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견인하길 응원한다.

이화정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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