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언급 BTS에 중국 누리꾼 불쾌감 드러내
‘한국전쟁’ 언급 BTS에 중국 누리꾼 불쾌감 드러내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0.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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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한국과 미국의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상’을 수여하면서 멤버 RM(김남준)은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our two nations)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 발표했다.

그런데, RM의 수상 소감 중 이 대목에서 중국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12일 중국의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중국 누리꾼들은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RM이 말한 ‘양국’은 ‘한국과 미국’을 뜻한 것이고,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는 취지로 누리꾼들이 분노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일부 누리꾼들은 ‘아미’ 탈퇴까지 선언했다.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일 조짐이다.

중국은 한국전쟁에 자국이 참전한 것은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라고 부르고 있으며,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특히나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한국전쟁 발언은 ‘웨이보’ 핫이슈에 오르기도 했다.

웨이보에서 한 중국 누리꾼은 “국가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면서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밴 플리트 상’은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를 선정해 수상한다. 방탄소년단은 음악을 통한 메시지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키며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올해의 수상자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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