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서울시는 한강과 양화대교에 걸쳐있는 영등포구 당산동 선유도공원 내 온실을 도심 속 작은 식물원으로 리모델링해 27일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사방이 투명한 유리로 된 온실로 들어서면 작은 실내 숲이 펼쳐진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켄챠야자 같은 이국적인 식물부터 연못 위 열대수련, 떡갈잎 고무나무 같은 관엽식물까지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식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선유도공원은 과거 정수장으로 이용되던 건물을 개조한 후 2002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재생 생태공원이다. 이곳에는 200여종 이상의 식물을 육묘, 번식시키고 월동이 불가능한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351㎡ 넓이의 온실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시설이 낡아 20년 가까이 시민 발길이 뜸한 곳이다.
서울시는 노후한 온실을 도심 속 작은 식물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10개월에 걸쳐 관엽식물, 수생식물, 고사리원, 열대식물 등 모두 73종, 2015주의 식물을 새롭게 심었다. 또 연못을 설치하고 기존 노후했던 산책로도 정비했다.
노후 냉난방시설 교체와 부족했던 관수시설 확보, 환기시설 정비, 유리 외부마감 보강 등 기반시설도 재정비해 에너지 사용과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는 선유도공원 내 200여종 이상의 식물을 활용하는 식물가꾸기, 체험학습, 식물상담 등 다양한 정원활동 프로그램을 조성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선유도 공원 내 노후 온실을 도심 속 식물원으로 재조성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정원활동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