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10월 판매, 해외 선전·내수 주춤
국산차 10월 판매, 해외 선전·내수 주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11.0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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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세계 판매 큰 폭 개선, 0.4% 감소에 그쳐…국내 판매 저조
현대·쌍용·르노삼성, 판매줄고…기아·한국GM, 내수·해외서 약진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지난달 국산 자동차 산업이 전년 동월대비 역성장을 지속했다. 국내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해외 판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두 자리 수 판매 감소세가 0%대 감소세로 크게 개선됐다.

3일 국산차 5사가 각각 발표한 10월 자동차 판매를 내외방송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이들 5사는 세계에서 모두 70만 78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70만 3780대)보다 판매가 0.4% 감소했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내수가 소폭 늘고, 해외 판매가 소폭 감소하면서 한 달 만에 전체 판매가 줄었다.

실제 지난달 국산차 내수는 13만 5495대로 0.4%(600대) 증가했으나, 수출은 56만 5287대로 0.6%(3598대) 감소했다. 반면, 9월 국산차의 내수(23.1%)와 수출(14.8%)은 전년 동월보다 크게 성장했다.

업계 1위 현대차는 지난달 38만 5947대를 팔아, 전년 동월(39만 990대)보다 3.5% 판매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가 국내 판매에서는 1.7%(6만 4912대→6만 5669대) 늘었지만, 해외 판매에서는 4.5%(33만 4994대→32만 278대)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달 1만 926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에 올랐으며, 그랜저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국산차 판매 1위가 유력해졌다.

현대차 김도학 이사는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4년 연속 국내 판매 1위가 유력한 현대차 그랜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4년 연속 국내 판매 1위가 유력한 현대차 그랜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2위 기아차는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웃었다. 지난달 기아차는 국내에서 1.8%(4만 7143대→4만 8009대), 해외에서 7.9%(20만 1609대→21만 7705대) 각각 판매가 증가했다.

올 들어 기아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서 두 자릿수 판매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GM은 내수와 수출에서 2개월 연속 웃었다.

지난달 한국GM은 세계에서 3만 1391대를 팔아 전년 동월(3만 161대)보다 4% 판매가 늘었다. 내수는 10.5%(6394대→7064대), 수출은 2.4%(2만 3767대→2만 4327대) 각각 증가해서다.

쉐보레 동서울대리점 박노진 대표는 “경기가 어려워 경차 스파크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 판매가 많았다”면서도 “현장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GM의 내수 성장을 주도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한국GM의 내수 성장을 주도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약세를 지속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1만 197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2.8%(298대)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이 23.7%(2090대→2585대) 크게 늘면서 내수 하락세 9.4%(8405대→7612대)를 상쇄한 게 쌍용차에는 위안이다.

쌍용차는 2013년 8만대에 육박하는 수출 실적을  달성했으나, 주력인 유럽시장에서 부진으로 이후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2만 5000여대를 수출해 6년 전보다 70% 가량 수출이 급감했다.

이와 관련, 쌍용차 정무영 상무는 “4일 신형 렉스턴을 출시하는 만큼 7월부터 지속된 판매 회복세를 앞으로도 이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비대면 판매를 강화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고, 해외 판매 네트워크와 라인업을 다각화해 회사 정상화를 조기에 이루겠다”고 부연했다.

▲ 쌍용차는 신형 렉스턴과 티볼리 에어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사진=쌍용차)
▲ 쌍용차는 신형 렉스턴과 티볼리 에어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사진=쌍용차)

르노삼성은 최근 판매 하락세를 지난달에도 지속했다.

이 회사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7533대로 전년 동월(1만 4826대)보다 49.2% 급감했다. 내수는 15%(8401대→7141대) 감소로 선방했지만, 수출은 93.9%(6425대→392대) 크게 줄었다.

이 같은 판매 하락은 차량의 품질 저하에 따른 것이다. 올 초 선보인 소형 SUV XM3가 주행 중 시동이 꺼지면서 르노삼성은 리콜(대규모 시정조치)을 단행했으며, 최근 SM6 디젤 신차가 고속국도 주행 중 멈추면서, 르노삼성은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김필수 교수(대림대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이와 관련, “국산차 산업은 당분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국산차 업체들이 해외 판매 감소를 내수에서 만회하는 전략을 적극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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