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노진 쉐보레동서울대리점 대표…“어려울 때 더 달린다”
[인터뷰] 박노진 쉐보레동서울대리점 대표…“어려울 때 더 달린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11.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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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고신영달 ‘바람개비이론’ 창시…“올 판매 반토막, 미래에 더 주력”
▲ 박노진 대표가 올해 인기인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박노진 대표가 올해 인기인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올해는 더 달릴 수밖에 없다.”

최근 본지와 만난 ‘바람개비 이론’의 창시자인 박노진(64) 쉐보레동서울대리점 대표의 일성이다.

바람개비 이론은 바람이 불지 않아 바람개비가 돌지 않으면, 바람개비를 잡고 뛰면서 바람개비를 돌린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원조 고신영달(고졸영업달인)로, 자동차 업계서는 BMW그룹코리아의 김효준 회장과 쌍벽을 이룬다. 두 사람 모두 명문 덕수상고(현 덕수정보산업고등학교) 출신이다.

박 대표는 1970년 후반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1979년 당시 대우자동차 판매를 전담하던 대우자동차판매에 입사했다.

▲ 2010년 하반기 문을 연 쉐보레동서울대리점은 수도권 대리점 가운데 연간 판매 상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2010년 하반기 문을 연 쉐보레동서울대리점은 수도권 대리점 가운데 연간 판매 상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대우자판에서 회계 업무를 1년여 동안 맡은 그는 사무직의 경우 정년 등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책상 업무를 뒤로하고 자동차 영업에 투신했다.

이후 박 대표는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대우자판 판매왕을 12년 연속 차지했으며, 국내 고졸 영업직으로는 처음으로 상무이사에 올랐다.

박 대표가 국내에서 고신영달 원조로 불리는 이유이다.

그는 GM대우가 한국GM으로 사명을 바꾼 2010년 하반기 쉐보레동서울대리점을 열었다. 박 대표가 12년 연속 영업현장을 누비면서 가진 꿈을 실현한 것이다.

그는 12년 연속 판매왕을 차지하던 당시, 자신의 이름으로 된 대리점을 내는 게 소망이었다.

현재 박 대표의 새로운 꿈은 ‘전국 판매 1위 대리점’에 오르는 것이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고꾸라졌다. 올해 1∼10월 쉐보레동서울대리점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이 난 것이다.

▲ 서울지하철 5·7호선 환승역인 군자역에 설치된 쉐보레동서울대리점 홍보판.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서울지하철 5·7호선 환승역인 군자역에 설치된 쉐보레동서울대리점 홍보판.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앞서 쉐보레동서울대리점은 영업 개시 이듬해부터 수도권 대리점 가운데서는 판매가 연간 1000대에 육박하면서 줄곧 3위를 유지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경차 스파크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인기지만, 올해 판매는 어렵다”며 바람개비 이론을 강조했다.

평소 6시에 출근하는 박 대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면서 사무실 업무는 두 시간이면 끝난다. 사무실 업무 이후 곧바로 현장에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에는 왕도(王道)가 없다. 매일 현장에 나가 승부를 할 수 밖에 없다”며 “현재 지하철 역사와 주택가를 돌며 전단지를 직접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충성고객 전화번호는 1만5000개. 이중 가정주부가 40%에 이른다. 부동산과 자동차 등 인생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정 지출의 경우 주부 결정권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는 매주 한차례 특성화고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직업관과 진로에 대해 강연을 펼치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식하고 있다.

▲ 박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트래버스 등 고부가가치차량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이들 차량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박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트래버스 등 고부가가치차량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이들 차량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그는 “2030 세대는 쉐보레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판매에 큰 문제가 없지만, 다소 까다로운 중장년 고객은 차량 시승 전략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경제가 어려울 때는 스파크,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져 등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경소형차 판매 많다”면서도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전기차 볼트에 스포츠세단 말리부 판매가 회복되면 실적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쉐보레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이쿼녹스 판매는 올해 1∼9월 국내 SUV 판매(45만 6370대)에서 5%(2만1422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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