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바이오산업 육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연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K바이오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국가로부터 진단키트를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고 언급하면서 "신흥 국가가 바이오산업 강국이 되기가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미국과 유럽의 철옹성 같던 바이오시장을 뚫었다.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부연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육성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4만 7000여명의 바이오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와 같은 분야별 전문인력뿐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인력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개발 예산도 올해 1조 3000억원에서 내년 1조 7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돕겠다"며 "메가펀드를 활용해 지원을 늘리고 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속도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자·화학·에너지는 물론 사회시스템 분야까지 융합해 연구의 깊이와 폭을 더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기업이 10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해 직접 고용으로만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과 연구소에서 이루어진 기초연구가 벤처·중소기업과 만나 사업이 되고, 대기업을 만나 임상실험과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조 74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송도 제4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5000억원을 투입해 연구인력 2000명 규모의 기술·공정개발·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센터 설립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