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감동적인 역사가 한 눈에 ‘신문박물관’
신문의 감동적인 역사가 한 눈에 ‘신문박물관’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2.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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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광고계의 혁명과 대변화의 시작
▲ 기자의 방.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기자의 방.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서울 광화문에는 동아일보사가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신문박물관이 있다. 신문박물관은 종로구 세종대로에 자리한 일민미술관 건물 5,6층에 자리하고 있다. 신문박물관은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첫 근대신문인 1883년 창간, 한성순보부터 발걸음을 멈춰 서게 했다. 세계 각국서 발행한 2000년 1월 1일자 신문을 한자리에 모아놓기도 했다.

▲ 김연아 선수의 뒷모습.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신문박물관 내부.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김연아 선수 뒷모습 사진.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김연아 선수 뒷모습 사진.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다음으로 눈에 띄었던 것들 중 하나는 삽화였고, 신문사진들이었다. 특히 신문사진은 기사와는 또 다른 생생한 보도기록이다. 기사의 내용을 보완해주는 역할에 머물던 사진은 이미지가 더욱 강조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지면편집의 핵심요소로 부각됐다. ‘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으로의 변화를 시작할 수 있게 했고, 그 변화는 신문사진의 역할과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 전시들은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들게 했다.

▲ 광고의 변화 과정 중.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광고의 변화 과정 중.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한국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때가 1988년이라고 한다. 특히 광고가 그렇다. 서울올림픽은 광고 시장 개방과 광고 표현의 다원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 중반부터 모든 신문이 가로쓰기로 전환하고 주요 일간지들이 발행부수와 판매부수를 공개함으로써 광고의 과학화를 이끌었다. 광고는 전형적인 형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레이아웃을 실현했으며, 광고지면이 대형화됐고 서체도 자유자재로 변하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에는 웰빙을 강조하거나 소비자와 브랜드의 관계를 중시하는 메시지가 늘었다. 파격적인 아이디어와 문구와 사진이 시작됐던 때의 그 혁명을 마주하는 순간 뜨거운 에너지가 샘솟는 듯 했다. 서태지의 ‘컴백홈’이라는 노래가 유행할 당시, 서태지의 얼굴이 크게 자리하고 있는 광고 문구는 “노래도 아니다”였다. 임은경의 파격적인 돌풍을 불러왔던 광고도 눈에 띄었다. 또래 연예인들이 점점 광고 속의 주인공이 돼가는 내 관점의 강렬한 현대화 과정들도 볼 수 있었다.

신문만화에 대한 전시도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한 시대를 풍자했던 고바우영감 만화 등이 옛 시절을 추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자의 책상을 꾸며놓은 공간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옛날 기자증부터 보도라고 써 있는 완장, 손 떼 묻은 타자기가 전시돼 있었다.

▲ 신문 제작하는 기계.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신문 제작하는 기계.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옛 신문을 만들던 제작과정도 관련 기계들과 함께 동선별로 소개돼 있었다.

빛바랜 신문들 속에서 그 당시 최고 이슈였던 사건들을 새삼 다시 접하니 가슴이 뭉클했다. 그 당시로 다시 가서 광고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어 미소 짓게 만들었다. 미디어의 성장과 변화를 연대별로 담은 전시에서는 현재 인터넷 신문들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현재, 오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신문이기에 그때그때의 오늘을 마주하는 자리가 꽤나 흥분됐다.

더 타임즈, 아사히 신문, 인민일보, 더 월스트리트 저널 등 세계의 신문을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했다. 신문의 제작과정도 일일이 담아놓았고, 특별하거나 중요한 사건이 갑자기 일어났을 때에 임시로 발행하는 1장짜리 신문인 호외라는 신문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과거의 하루하루 시간들을 모두 현재와 같이 느껴보고 싶다면 신문박물관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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