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두 건강하길’ 신축년 첫 일출에 전국서 소원 가득
가족 모두 건강하길’ 신축년 첫 일출에 전국서 소원 가득
  • 박찬균 기자
  • 승인 2021.01.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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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해변 폐쇄에 썰렁한 해맞이…'랜선 일출' 감상 이색 풍경도
▲ TV로 감상하는 일출(KBS 뉴스 캡처)
▲ TV로 감상하는 일출(KBS 뉴스 캡처)

(내외방송=박찬균 기자)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평소와 달리 랜선으로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가족과 지인들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기도가 가득 넘쳤다. 매해 첫날 비는 소원이지만, 코로나19로 힘든 지금은 이 바람이 더욱 간절했다.

매년 해맞이 관광객 수만명이 몰렸던 일출 명소들은 올해는 행사가 취소되고 출입이 통제되면서 방문객을 볼 수 없었다. 간절곶은 진입로부터 라바 콘과 안내판으로 막혔고,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 모범택시 운전자 등이 나와 도로를 통제했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 역시 적막감만 감돌았다. 1년 전 이맘때에는 새해 첫해를 보기 위해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호미곶으로 이르는 도로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그러나 올해는 오가는 차가 드물었고, 해맞이하러 나온 관광객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해가 뜨기 전 각종 행사로 시끄러웠던 호미곶 해맞이광장은 경비를 위해 오가는 경찰관과 공무원만 있을 뿐이었다.

영하 7도의 추운 날씨 속 강원 동해안을 찾은 해맞이객들은 시동을 켠 차량에서 몸을 녹이다가 일출이 다가오자 해변으로 몰려갔다. 동해안 각 시군이 해변 출입을 막아 해맞이객들은 통제선 밖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다.

시군 관계자들은 해맞이객들에 거리두기 유지를 안내했지만, 곳곳에서 가족·지인 등이 삼삼오오 밀집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예년 같으면 해맞이객으로 붐볐을 백사장은 텅 비어 코로나19 여파를 실감케 했다.

제주도 동쪽 끝 해맞이 명소 성산일출봉은 주차는커녕 발 디딜 틈도 없던 평년과 달리 썰렁한 분위기가 흘렀다. 탐방 금지를 알리는 전광판을 제외하고 탐방로를 비롯한 모든 불빛이 꺼지면서 해가 뜨기 전까지 그야말로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렸다.

성산일출봉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3일까지 연말연시 방역 대책에 따라 폐쇄되면서, 매년 1일 한 해의 시작을 알리던 성산일출제도 취소됐다. 다만 폐쇄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일부 관광객 발길은 드문드문 이어졌다.

해맞이 행사가 취소된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 주요 일출 명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해 첫날을 맞았지만, 일부 통제선 밖 인도는 인파로 붐볐다. 매년 수십만 명의 일출 인파가 모여드는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은 출입통제로 적막감이 흘렀다.

대전·충남지역도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된 가운데 차분하게 새해 첫날을 맞았다. 대전 식장산과 대청호에서 해마다 열어오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다. 특히 식장산 입구에는 행사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오전 6시가 되기 전부터 경찰이 배치돼 차량 진입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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