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 전시회...웹툰을 현실에서 느끼다
'유미의 세포들' 전시회...웹툰을 현실에서 느끼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1.14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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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감정, 행동을 지배하는 각각의 역할을 맡은 세포들의 활약
수많은 각각의 세포들이 연합해 유미라는 캐릭터 형성
'유미대백과' 등 유미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지만, 세포가 주인공인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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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와 유미의 세포들 피규어.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웹툰에서 펼쳐지는 세상을 현실로 만나는 것 같은 기막힌 경험을 할 수 있는 ‘유미의 세포들 전시회’가 2020년 7월 15일부터 2021년 3월 14일까지 경복궁에 위치한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열리고 있다.

1층부터 4층까지 통으로 전시장을 사용하고 있다. 1층은 굿즈 판매, 2층부터 4층까지 챕터별로 나눠서 웹툰의 세계에 빠져들도록 만들어졌다. 한 마디로 ‘유미’라는 인물의 두뇌 속으로 출발하는 꽤 긴 여정이다.

2015년 시작해서 여전히 연재 중인 ‘유미의 세포’는 네이버 웹툰이다. 유미의 세포 하나하나가 캐릭터로 분해 유미의 일거수일투족을 꼼꼼이 살피고 체크하고 각자 맡은 역할이 다 달라 힘을 합해 유미를 케어해준다. 2층 입구부터 커다란 유미의 세포 피규어들이 전시돼 있다.

작가님에 대한 에피소드도 볼 수 있다. ‘유미의 세포들’ 아이디어가 대체 어떻게 떠올랐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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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의 세포들' 등장인물 소개.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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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의 뇌(?) 속으로 출발.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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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에 대해 깨알같이 다 알 수 있는 유미대백과.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네이버 최초의 컷툰, 네이버 웹툰 부동의 1위, 색다른 상상력과 남다른 개그력,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이 모든 것을 유미의 세포들이 유미를 위해 전부 해내고 있다. 유미의 세포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소개가 펼쳐지면서, ‘유미’에 대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유미대백과도 크게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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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는 섹션도 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유미는 누구나 할 법한 고민들을 하는 보통의 30대 여성이다. 회사를 그만 두고 작가가 되기 위해 소설 집필을 시작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책 출간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끝이 아닌 삶에 대한 고민들로 가득한, 당차고 재기 발랄한 그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진짜 백과사전처럼 ㄱ부터 ㅎ까지 유미와 관련된 단어와 설명이 보기 좋게 나열돼 있다. 유미라는 캐릭터에 대해 다 안다고 자부했던 사람도 유미대백과를 보면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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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에 대한 덕력(?)을 알아보는 '유미고시'.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웹툰에 대한 관심, 유미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하는 ‘유미 고시’ 시험지도 있는데 웹툰을 열심히 봤던 사람들도 풀기 꽤 어려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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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포순위결정전. 직접 좋아하는 세포를 골라 인기투표에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 세포 순위를 보여준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센스 터지는 세포 순위 결정전도 마련돼 있다. 직접 세포 인기투표도 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세포 순위를 나열해준다. 어워즈가 진행되는 동안 벽면에는 각 세포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유미의 세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부가 궁금한 사람들은 여기서 확인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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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 사랑 세포. 유미가 연애를 할 때 등 사랑의 마음을 가질 때 마구 활성화되는 세포.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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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 사랑 세포 설명. 인기 최고 세포.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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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프라임 세포는? 태블릿에 나오는 몇가지 질문에 답하면 나의 프라임 세포를 알려준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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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들의 미움을 사고 있는 유미의 전 남친 '바비'의 샌드백.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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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의 현재 남자친구 '순록'. 알고보면 특이한 성격을 갖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3층은 유미의 연애 이야기로 가득한 곳이다. 역시나 들어서자마자 핑크로 가득한 분위기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내 프라임세포는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곳이다. 태블릿 화면의 몇 가지 질문에 답변을 하면 내 프라임세포를 찾아준다. 이 역시 매우 흥미롭다.

유미의 남자들 출몰 지역으로 이동하면 유미의 전 남자친구들이 차례로 나온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구웅이라는 캐릭터, 특히 배신의 캐릭터 바비는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기에 그의 모습이 담긴 샌드백도 존재한다. 웹툰 팬들 중에 특히 바비가 미웠던 사람들은 여기서 스트레스를 풀면 된다. 현 남자친구 순록 출몰 구역이 나오면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온다. 이 둘의 행복한 결말을 바라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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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의 방.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남자친구들의 세포까지 일일이 다 정리돼 있는데 이것도 천천히 읽어보면 매우 흥미롭다. 유미의 방을 재현해 놓은 세트장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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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출세포의 세포깡 공장.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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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포깡 공장에 대한 설명. 초입자에게도 이런 자세한 설명이 있어 전시회의 이해도를 높였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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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돌을 돌리는 큰 세포 피규어. '유미의 세포들'이 탄생하게 된 작가의 일화를 알면 이 맷돌 장면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마지막 층은 응큼세포의 특강으로 시작된다. 응큼한 말풍선들이 구비돼 있어 이 중에 하나를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반대편에서는 거대한 출출 세포의 세포깡 공장, 세포들이 맷돌을 돌리는 큰 피규어들의 향연들이 펼쳐진다. 맷돌 장면은 작가가 유미의 세포라는 아이디어를 얻은 대목이다. 작가는 ‘유미의 세포들’이 아닌 완전히 다른 웹툰을 만들기 위해 시도를 했었다. 그러나 아내의 재미가 없다면서 “안 돌아가는 맷돌 굴리지 마”라는 피드백으로부터 세포들이 맷돌을 돌리는 첫 장면이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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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포 묘지. 다른 세포의 도움을 받아 부활하기도 한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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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포감옥.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전시 자체가 포토존이라 할 만큼 다양한 포토존이 있었다. 밖과 연결된 테라스도 직접 나가 구경할 수 있다. 깨알같이 명상하는 세포들이 놓여있다. 4층에서 한층 더 올라가게 돼 있어 올라가보니 세포 감옥이라는 곳이었다. 좁은 공간도 활용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관람객들은 대체적으로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 “탄탄한 전시 구성, 다양한 체험형 전시,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던 포토존 등 모든 것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색 전시회, 데이트 코스, 귀여운 캐릭터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딱인 전시회로 손색이 없다. 관람 후 헛헛하고 멍멍한 감정을 날려주는 굿즈샵까지 동심의 세계를 들락날락하며 스트레스를 확 풀리게 만드는 그야말로 특별한 느낌의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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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구쪽에 친절하게 마련돼 있는 다정한 인사글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유료 전시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전시 1위로 ‘유미의 세포들’이 뽑혔다. 웹툰을 통해 친숙해진 유미 덕후 뿐만 아니라 유미 초심자들도 바로 빠져들게 만드는 친절한 정보들, 에피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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