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문제, 배경은 MZ세대? ‘배부른 투정’으로 보는 시각도
성과급 문제, 배경은 MZ세대? ‘배부른 투정’으로 보는 시각도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2.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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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서 시작, SK, 삼성, LG까지 퍼져나가
MZ세대...M과 Z를 합친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
대기업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도 나와...상대적 박탈감
▲ 대기업 성과급 문제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 대기업 성과급 문제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대기업 성과급에 대한 갈등이 사내 문제에서 사회 전반적 문제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논란은 SK하이닉스에서 시작되면서 SK, 삼성, LG 등으로 확산됐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에 대해 2020년분 초과이익배분금(PS)을 연봉의 20%(기본급의 400%)로 지난달 공지했었다. 2019년에는 실적부진으로 PS를 못 주고 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미래 성장 특별 기여금’을 줬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익이 오히려 높아진 84% 증가, 5조원을 달성하는 등 실적이 좋았는데 PS액수가 전년에 지급됐던 성장 특별 기여금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후 이와 같은 논란이 벌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봉을 반납하고, 이석희 사장이 메일을 전 직원에게 돌려 사과를 표했지만 논란은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노사 협의를 하고 기본급의 200%애 해당하는 성과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성과급 기준을 영업이익에 연동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불만은 다른 기업들에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SK, LG에서도 같은 문제를 언급하며 노조가 투쟁을 선언했고 반발을 일으켰다.

높은 성과급으로 부러움을 샀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도 다른 사업부보다 적다는 반발이 나왔다.

대기업 관계자는 산정 과정을 직원에게 공개하는 것은 기업 경영의 비밀 등을 누설하는 것이 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이 MZ세대의 특성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 백과사전에 의하면 MZ세대를 1980년부터 2004년생을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MZ세대라 불린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MZ세대를 1980년대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한다고 나와 있다.

위즈덤 하우스가 출판한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1’에서는 M세대를 다시 나눠 1981년~1988년생까지를 전기 밀레니얼, 1989~1995년까지를 후기 밀레니얼 세대로 나눠보기도 했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공정성과 실리, 투명성을 존중하며 최신 트렌드에 강한 만큼 원칙에 맞지 않으면 금세 반발을 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일부 대기업들에서만 나오는 문제인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냐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온라인에서는 대기업 중심의 성과급 논란이 가중될수록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의 박탈감을 키운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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