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관련 질문에 답변 거부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예술지원금’ 특혜의혹에 이어 외손주 '황제진료' 특혜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외손자 서군이 태국에서 귀국해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진료 청탁과 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오늘(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외손자 진료 특혜 의혹을 다시 꺼내 든 것이다.
곽 의원 발언에 따르면 서군은 지난해 5월 소아과 진료 예약 후 당일에 이비인후과와 기타 다른과 진료를 함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대어린이병원은 평소 대기자가 많아 초진 외래 환자의 경우 일주일 만에 예약 후 진료를 보기 어렵다. 또한 여러 과를 같은 날 진료 받기는 더욱 쉽지 않다.
이와 더불어 당시 병원에 청와대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함께 왔었다는 병원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더라도 경호원을 동원할 수 있는 누군가가 도와준 것이라고 주장하며 황제진료 사실 여부와 진료 청탁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후 오늘 진행된 원내대책회에는 서군이 태국에 머무르다가 서울대어린이병원 진료를 위해 입국할 때 2주 자가격리를 거쳤는지, 그게 아니면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었는지 등을 증명할 자료를 청와대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곽 의원은 그러나 청와대로부터 △자가격리 대상 여부 △면제 여부 △격리 실행 여부 △입국 국가와 일시 등을 질의했으나 개인정보 사안으로 답변할 수 없다는 회신만 받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어 "국민에게만 지침을 지키라고 하지 말고 청와대도 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자세한 해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외손주 서군 외에도 아들 문준용씨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신청서에 단 4줄만 적고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드러나며 가족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