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한국 공연...티켓 오픈 당일 전 좌석 매진
원작인 ‘오즈의 마법사’와 비교, 유추해 보면 알게 되는 새로운 사실들..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많은 관객들이 기대했던 뮤지컬 ‘위키드’가 돌아왔다. 5년 만의 한국 공연이다. 지난 16일 개막한 위키드는 역시나 코로나19를 뚫고 티켓 오픈 당일 전 좌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초록마녀의 열풍은 대단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재구성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사악한 서쪽 마녀의 생애’를 바탕으로 뮤지컬에 옮긴 작품이다. 이 극은 초록색 피부의 마녀가 원래부터 사악한 존재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설정이 배경에 깔려있다.
‘라이언 킹’, ‘오페라의 유령’ 등과 함께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세 작품 중 하나이며,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을 선보였다. 매 시즌마다 높은 티켓팅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은 오즈의 초록마녀 엘파바(옥주현)와 선한 마녀 글린다(정선아)의 우정, 사랑, 마법사로서의 여정을 보여준다. 마법사들이 등장하는 극답게 환상적인 비주얼 효과도 보장한다.
선한 마녀 글린다의 옥구슬 같은 목소리와 놀라운 마법을 지닌 엘파바의 매력적이고 파워풀한 목소리는 믿고 듣고 보는 재미를 더 할 것이다.
특히 엘파바의 동생인 넬사로즈, 보크, 피예로 등이 원작인 ‘오즈의 마법사’의 주요 인물로 밝혀지는 장면은 흥미에 흥미를 더 한다. 오즈의 마법사와 인물들을 비교하며 보다 보면 새로운 사실을 유추해 나갈 수 있다.
‘나쁜 마녀’로 취급받는 엘파바와 선한 마녀이자 엘파바의 진정한 친구 글린다의 관계는 흔한 친구 관계가 아닌 그리고 라이벌 관계를 뛰어넘은 서로에게 깊은 영향과 성장을 도와주는 완벽한 콤비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가장 큰 관람 포인트는 단연 이 둘의 우정, 콤비 플레이다.
코로나19라는 어두운 시대에 빛처럼 진한 감동과 활기찬 에너지를 공급해줄 뮤지컬 위키드는 찾아오는 봄처럼 우리 앞에 선물처럼 나타났다. 옥주현과 정선아 둘의 콤비를 기대하며 코로나 시대를 잊고 희망만을 가지고 앞으로 향해 나갈 우리들을 위해 꼭 봐야 할 뮤지컬임에 틀림없다.
공연은 5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