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CCTV에 ‘월남’ 북한 남성 10번 찍혔는데 8번 놓쳐 논란
군, CCTV에 ‘월남’ 북한 남성 10번 찍혔는데 8번 놓쳐 논란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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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탈북해 우리측 민통선 해안으로 넘어온 북한 남성이 우리측 CCTV에 10번이나 찍혔던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CCTV에 포착된 것을 8번이나 놓치고도 또 늑장 대응해 더욱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MBC뉴스)
▲ 16일 탈북해 우리측 민통선 해안으로 넘어온 북한 남성이 우리측 CCTV에 10번이나 찍혔던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CCTV에 포착된 것을 8번이나 놓치고도 또 늑장 대응해 더욱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MBC뉴스)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북한 남성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월남 당시 CCTV에 10차례 찍혔는데도 군은 8번이나 놓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남성이 해안으로 올라와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소초로 이동해 노출이 될 때까지 3시간 11분 동안 모르고 있었고, 소초에서 포착된지 30분가량 만에 주요부서에 이 사실을 알려 늦은 대응을 했다는 비판도 속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검열단의 현장 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16일 동해 민통선 근교에서 신병이 드러난 북한 남성의 월남 경위와 군의 대응 조치 등에 대한 결과였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남성은 16일 오전 1시 5분경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올라와 철책 전방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착용하고 있던 잠수복과 오리발을 버렸다. 합참은 남성이 북한 모처에서 잠수복을 입고 해상을 통해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열단이 조사한 결과 오전 1시 5분부터 38분까지 4대의 CCTV에 이 남성이 5회 포착, 상황실 모니터에 2회 경보음이 울렸다.

그럼에도 상황실 감시병은 이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 합동작전지원소 울타리에도 CCTV가 있었다. 동해안 최전방에 있는 이 CCTV에도 남성이 오전 4시 12분경 3회 포착됐으나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고 근무자도 알아내지 못했다.

이후 오전 4시 16분부터 18분 사이 민통선 소초 CCTV에 2회 포착돼 그제서야 근무자가 남성을 식별, 상황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남성은 총 10차례나 CCTV에 찍혔고, 군은 8차례나 확인하지 못하고 놓친 것이다.

그러나 이 마저도 늦은 대응이었다. 민통선 소초에서 오전 4시 16분쯤 확인하고 31분이나 지난 4시 47분에서야 고속상황전파체계를 통해 주요 부서와 직위자에게 알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 남성이 통과한 해안 철책 배수로는 부대 관리 목록에서도 빠져 있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합참은 이번 사례를 통해 과학화 경계체계 운용 개념을 보완하고, 철책 하단 배수로, 수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육군본부와 힘을 모아 22사단의 임무 수행 실태를 진단하고 부대 편성과 시설, 장비 보강 소요 등 임무 수행 여건 보장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이번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환골탈태의 각오로 보완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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