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손가락 욕’, 변호인의 해명은
숙명여고 쌍둥이 ‘손가락 욕’, 변호인의 해명은
  • 신새아 기자
  • 승인 2021.04.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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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억측·추정으로 이뤄진 사건...욕은 사정 있었다"
▲ (사진=YTN 뉴스 캡처)
▲ (사진=YTN 뉴스 캡처)

(내외방송=신새아 기자) 

기자: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세요?
A양: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는 동작)
기자: 출석할 때 가운데 손가락 올린 것 맞죠?
A양: 갑자기 달려들어 무례하게 물어보는 걸 직업정신이라고 할 수 있나? 진짜 토악질이 나온다. 사실관계도 다른데 진짜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난다. 여기 전부 와서 다 (사과하라). 나잇값 못하는 것.

숙명여고 시험답안 유출 사건 항소심 재판 당일 벌어진 일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숙명여고 시험 답안 유출 사건으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쌍둥이 자매가 지난 14일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이른바 ‘가운데 손가락 욕’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은 것이다. 이에 쌍둥이 측 변호인이 “사정이 있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15일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법정 출석 과정에서 해프닝이 있었던 모양이다. 기자 개인에 대한 욕은 아니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며 “변호인으로서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이 재판이 끝날 무렵, 왜 그랬는지 공감할 수 있게 되도록 제가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양 변호사는 “이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은 기록을 보고 증거를 검토해보면 변호인으로서는 무죄라고 볼 수밖에 없는 사건”이라며 “이 사건은 무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사건은 몇 가지 선입견, 심각한 오류 몇 가지, 사소한 오해 몇 가지가 결합되면서 결국 사실과 다른 억측과 추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들이 무죄라면, 오늘 일어난 사건은 아마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다음 공판 기일에 진행하게 될 PPT를 보시면 오늘 손가락이 가리킨 방향이 어디였는지, 변호인이 무엇을 지적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직설했다.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 재학 중이던 지난 2017∼2018년 아버지가 빼돌린 답안을 보고 시험을 치러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았다. 두 딸보다 먼저 기소된 아버지 현씨는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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