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늘려라"...'한강 실종' 사건이 점화한 치안 사각 논란
"CCTV 늘려라"...'한강 실종' 사건이 점화한 치안 사각 논란
  • 신새아 기자
  • 승인 2021.05.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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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하루 만에 15만명 돌파
▲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손정민씨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내외방송=신새아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결국 시신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15만명의 동의 인원을 모았다. 

4일 오후 1시 30분 기준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글엔 15만 9182명이 동의했으며, 청원 동의 인원이 100명을 넘으면 '진행 중 청원'으로 공개된다. 

청원글 게시자는 "이 학생의 죽음은 사고가 아닌 사건인 듯하다”며 “누가 들어도 이상한 손정민군과 같이 있던 친구의 진술, 그리고 경찰 측에서는 제일 사건·사고에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친구는 조사하지 않고, 목격자만 찾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현재 그 친구와 부모님은 휴대폰 제출도 거부하며,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고, 아파트 폐쇄회로(CC)TV 공개도 거부하고, 차량 블랙박스도 공개 거부하는 상태다. 그날 신고 있던 운동화도 버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손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또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친구의 휴대폰은 분실됐는데, 초기에는 강북 지역에서 신호가 잡혔다가 현재는 전원이 꺼진 상태다.

경찰은 포렌식 작업 등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손씨의 사고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A씨가 타고 간 택시의 기사 신원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 한강 CCTV '치안 사각' 지적에...서울시 "개선하겠다" 

관련해서 손씨의 아버지는 자신의 블로그에 "CCTV가 한강에 없는 걸 처음 알았다. CCTV는 너무 없고 있어도 흐릿해서 아들인지 아닌지 파악이 안 된다"며 한강공원의 부실한 치안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공원 내 CCTV를 증설해 관리 주의를 제고해야 한다는 취지다. 

시민들 역시 이번 사건을 기화로 현재 서울시 시민제안 게시판에 '한강공원 내 음주를 단속해달라'고 강력 촉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에 따라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손씨 사망 사고에 조의를 표하며 한강공원 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던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응답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강에는 한강사업본부와 민간시설이 관리하는 CCTV 총 1320대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한강공원 구역 내 CCTV는 163개에 불과했다"며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저로서는 뼈저린 부분"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그동안 서울시는 전봇대 등 도로시설물과 CCTV, 스마트기기 등을 개별적으로 설치했고 그러다 보니 도로시설물만 약 24만본이 난립하고, 매년 4000여개가 교체 설치되고 있었다"며 "비용 증가로 인해 CCTV 수를 늘리는 데 애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CCTV와 신호등, 교통 신호, 가로등을 한 데 묶은 이르나 '스모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해 이달 바로 운영지침 수립과 함께 시행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 역시 CCTV 증설에 따른 시민들의 주장에 공감하며 공원 내 치안 사각지대를 감소시켜야함을 강조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고 및 범죄예방을 막기 위해서는 CCTV를 공원 내 증설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시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CCTV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시민의 안전을 높이고 범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줄어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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