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있던 한옥을 그대로 전북으로 가져와 이축한 ‘아원’
경남에 있던 한옥을 그대로 전북으로 가져와 이축한 ‘아원’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5.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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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도 다녀간 여행의 메카
숙박객이 아니어도 아원고택과 아원갤러리 감상 가능
비비정, 위봉사 등 주변 관광지들도 보는 재미 쏠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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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원은 한마디로 한옥이다. 경남 진주에 있던 250년된 한옥을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산자락 아래 그대로 옮겨놓았다. (사진=아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아원(我園)은 결론부터 설명하자면 한옥이다. 경신년에 지어진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을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종남산 산자락 아래 오성마을로 그대로 옮겨 이축한 ‘한옥’이다.

우리 고유의 전통 한옥을 중심으로 생활관이나 미술관과 같은 현대식 건물도 함께 공존하고 있어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아원은 건축이 공학이면서 인문학임을 자랑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또한 예술의 공간이기도 하다. 현대와 전통이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내는 너와 나의 정원이다.

방탄소년단(BTS)이 다녀간 성지

주로 전주를 여행하면서 완주를 함께 둘러보게 되는데 완주의 필수 여행지는 단연 이 아원고택이다. ‘방탄소년단의 2019 썸머패키지’ 촬영장소로 밝혀지며 관광객이 대폭 늘었다. 아원은 숙박도 할 수 있고 갤러리도 있고 카페도 갖춘 곳이다. 한옥에서 경치를 구경하면서 차도 마실 수 있는 환상적인 곳이다. 이곳에 가면 ‘완주 BTS 힐링성지’ 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힐링도 하고 세계 최고의 아이돌 스타인 BTS의 기운도 느껴보면 더 없이 황홀한 여행이 될 것이다. 숙박객이 아니어도 아원갤러리와 아원고택 관람은 현재 예약 없이 이용시간 내에 방문이 가능하다.

아원갤러리는 11시부터 17시, 아원고택은 12시에서 1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15시 45분이다. 입장료 만원에 갤러리를 구경하면서 한옥 고택에서 바람 쐬며 그림도 보고 음악 감상하면서 음료도 즐길 수 있다. 노키즈존으로 초등학생 미만은 입장이 불가한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 BTS 멤버 정국이 영화에 나올법한 곳이라고 감탄한 위봉산성도 볼만 한 곳 중 하나고, 고산창포마을, 노을이 아름다운 비비정, 레트로 그 자체인 용암상회 등 다양한 곳에서 BTS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아원고택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천지인(만휴당), 사랑채(연하당), 안채(설화당), 별채(천목다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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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원은 방탄소년단이 촬영차 다녀간 곳으로 '성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진=아원)

천지인-만휴당(萬休堂)은 “만사를 제쳐놓고 쉼을 얻는 곳”으로 Tea room 포함 총 3개 객실이 있으며 2011년 “JTBC 발효가족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발효가족’은 2011년 12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방영한 드라마로, 한식당을 배경으로 인생살이에 서툰 한 식당가족과 그곳에 모이는 수상쩍고 사연 많은 손님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송일국, 박진희, 이민영, 최재성 등이 출연했다. 만휴당의 대청마루에 앉아있으면 눈앞에 펼쳐진 종남산이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감성으로 다가오고, 이따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와 새 소리는 한옥 고유의 나무 냄새와 어우러져 만사를 제쳐놓고 쉬게 한다. 그래서 이름이 ‘만휴당’이다.

사랑채-연하당(煙霞堂)는 “안개와 노을이 있는 곳”으로 총 2개의 객실(누각마루 포함), 경남 진주 250년 고택이다. 만휴당의 소쇄문을 지나 걸어 나오면 옛날 선비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풍류를 즐겼다는 연하당이 보인다. 연하당은 250년 된 한옥을 경남 진주에서 이축해 그 구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연하당의 처마 끝을 통해 보는 대나무 숲에 부는 바람 소리가 그윽하고 고운 매무새를 갖춘 한복을 떠올리게 한다.

안채-설화당(設話堂)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총 2개의 객실이 있고, 경남 진주 250년 고택이다. 연하당을 돌아 들어오면 설화당이 보이는데, 품위와 품격을 갖춘 모습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탄탄하고 마음 속에서부터 묵직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든든한 느낌마저 갖게 한다.

별채-천목다실(天目茶室)는 총 4개 객실이 있는 미니멀한 누드콘크리트 모던하우스다. 연하당과 설화당 사이에 숨겨져 있는 별채인 천목다실은 나무를 주재료로 지어진 한옥과는 달리 현대적인 소재인 누드 콘크리트로 지어진 미니멀한 건축이다. 별채에서 바라보는 종남산과 사랑채, 안채의 추녀와 처마 선은 현대건축과 한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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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원이라고 하면 말할 것도 없이 한옥이지만 전통식과 현대식 건축의 경계가 모호하게 섞어놓은 걸작이다. (사진=아원)

MUSEUM
대중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AWON museum은 한옥 속의 미디어아트 센터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다. 아원의 정신은 “MUSEUM의 주인은 작품을 전시하는 작가다”라는 정신을 충실하게 지켜나가고 있다. 장르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통해 관객들은 새로운 예술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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