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4대 그룹 대표들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는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열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며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4대 그룹 대표들은 문 대통령에게 조심스레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한상의 회장이자 SK회장인 최태원 대표가 경제5단체장이 건의한 것에 대해 고려해달라고 말했다"며 현재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가 나오도록 이야기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건의가 어떤 의미인지를 물어봤고, 이 부회장의 사면을 의미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의 경우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며 보탰고, 다른 대표도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르는 불확실성 시대에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