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강원-충청-호남을 2시간대로 잇는 KTX 노선 신설 논의가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과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원주-제천-충주-오송 고속철도 신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주제는 '강원-충청-호남'을 2시간대로 잇다'로, 이번 간담회에서 두 의원은 기존에 논의됐던 일반노선을 고속철도로 교체하는 방식에서 개선해 기존노선은 그대로 운영하되 원주-제천-충주-오송을 잇는 KTX 노선을 신설할 것으로 제안했다.
기존 사업의 문제점은 제천역을 경유하지 않을 경우 기존 제천역 차량사업소 활용에 제약이 생기고, 차량정비와 유지보수에 문제가 발생한다. 또 기존 일반철도노선(무궁화, 새마을호)을 개량할 경우 공사 위험성이 크고, 공사기간과 사업비가 많이 소요된다. 공사가 완료된다고 해도 경유역이 많아 실제 시간단축 효과는 크지 않다.
현재 충북선 고속화 사업계획에 따른 원주-오송 구간 고속철도(KTX)는 지역 거점역인 제천역을 경유하지 않아 이용객의 불편 초래는 물론, 강원-충청-호남 구간 이용 시 환승이 필요해 이동 시간 단축 효과에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정안은 강원-충청-호남 전체 구간을 직접 연결해 환승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이동 시간을 단축하며, 제천역을 통과함에 따라 기존 제천역 차량사업소를 이용하게 되는 등 열차 운영의 효율성까지 도모하고 있다.
이 의원은 "원주-제천-충주-오송을 잇는 KTX 노선을 신설할 경우, 예산 2500억원을 절약하면서 목포-강릉을 2시간 45분으로 연결이 가능해진다"고 개선안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엄 의원은 "개선안은 기존의 역들도 그대로 포함돼서 어떤 역도 소외되는 일이 없다"며 "강원-충청-호남을 고속철도로 연결하면서 작은 역들도 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도로는 포화상태이고, 철도는 부족한데, 예산투입은 똑같이 되고 있다"면서 "예산의 기획, 계획 기능을 청와대가 맡아 국민이 필요한 곳에 예산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