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사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을 언제 맞게 될지 예측할 수 있게 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백신 공백'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실화된 백신 공백, 가볍기만 한 문 대통령의 말의 무게'라는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비판한 뒤 "정부가 백신 자체 접종이 예정돼 있던 대기업들에게 백신 종류 및 일정 변경을 공지했다고 한다. 백신 종류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된다고 한다. 정부가 모더나 수급 차질로 '백신 공백'이 현실화되자, 급하게 대기업 임직원 물량분을 당겨쓰는 것이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실제 지난해 문 대통령은 모더나 백신 2000만 회분을 확보해 올해 상반기(6월까지)2/4분기부터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올해 2/4분기에 들어온 물량은 5만 5000회분에 그쳤다"며 "지난 17일까지도 86만 회분만 추가로 들어왔을 뿐이다. 문 대통령 약속의 약 5% 수준에 불과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달리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코로나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예언하자마자 불과 5일 후 1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통령 스스로 정부 방역 성공으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다가 곧바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늘었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강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매번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불과 지난주에도 '백신 예약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대통령의 말의 무게가 이리 가벼워서야 되겠는가"라고 혀를 찼다.
강 원내대변인은 "코로나19 최선의 방역은 백신이다. 국민에게는 희생과 고통 감내를 요구하면서 정부의 거듭된 백신 및 방역 정책 실패는 어물쩍 넘어간다면 누가 정부를 믿고 따르겠나"라며 "문재인 정부는 헛구호만 외치지 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백신 확보'에 총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