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눌러담은 밥처럼 알찬 체험들 가득...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관
꾹꾹 눌러담은 밥처럼 알찬 체험들 가득...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관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8.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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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혹은 혼자...과거의 자신과(?) 혼연일체 된 사람들
전 세대가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는 신기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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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어와 포스터에는 당시의 사회적 환경과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지난 3월 29일부터 개관해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관에는 마치 공깃밥을 꾹꾹 눌러 담은 것 같이 알차고 푸짐한 체험들을 경험할 수 있게 돼있다. 

신, 구세대가 만나며 함께 하고 결국 '옛날'이라는 시간을 지나와 현재가 있었음을 깊이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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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앞에 주어진 한 끼를 음미하며 그때 그 시절, 그 사람의 마음을 곱씹어 되새겨 보는 시간.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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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공중전화.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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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바타를 직접 만들어 화면 속 광장에 내보내 그 시절로 돌아가 활동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체험카드를 뽑는다. 랜덤으로 출생연도가 찍혀나오고 체험하는 부스로 이동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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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한국 사회는 스펙쌓기 공화국이 돼있다. 시대에 따라 요구되는 스펙과 자격증도 많은 변화를 거쳐왔는데 시대별로 인기를 끌었던 자격증들이 언제, 어떤 이유로 생겨났는지, 그 자격증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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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자격증들 중 문화, 관광 계통 자격증.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각자가 받은 카드에 나와있는 출생연도에 따라 '나의 스무살 때'라는 주제로 돌입한다. 그 시대의 기사를 살펴볼 수 있고 종이를 골라 기념 스탬프도 찍을 수 있게 많은 종류의 도장들이 모여있다. 

모니터 터치를 통해 밥상을 차릴 수도 있어 한끼가 소중했던 시절부터 혼밥에 이르는 현 시대까지의 식탁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것 같다. 

요즘에는 도통 찾아보기 힘든 공중전화와 아주 오래된 옛날 공중전화가 눈에 띄었다. 번호를 손가락으로 돌리는 옛날 공중전화는 매우 오래된 것으로 가물가물한 옛 시절을 더듬어보게 만든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즐겁게 대화하던 추억들로 순간 시간 이동을 한 기분이다. 향수에 젖어들 수 있었다. 

시대별 대학입시 풀어보기도 할 수 있다. 1950년대 대학입학자격 국가고사, 대학별고사부터 1983학년도 학력고사 시대를 거쳐 1994년도부터 이어진 대학수학능력시험 그리고 현재 입시고사 형태인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수시모집을 한 눈에 분류해 나눠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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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성이 반영된 패션을 종이 인형 놀이로 구현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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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사회에서 세대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 주는 대표적인 척도로 입학시험이 있다. '학력고사 세대', '수능 세대' 등의 별칭이 생겨날 정도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1950년대 패션 스타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캐릭터가 벽에 나열돼 있고 나만의 아바타 꾸미기를 한다. 또 아바타를 만들어 광장에 내보낼 수 있는 섹션에서는 내 캐릭터가 눈 앞에 펼쳐진 큰 모니터 속 광장에서 2002년 붉은악마 응원에 참여한다던지 등 과거의 시대로 돌아가 활동할 수 있다. 

인생네컷도 눈길을 끈다. 나의 어린 시절 하면 떠오르는 배경 컷을 골라 얼굴만 넣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돼있다. 예를 들면 붉은악마 옷을 입고 응원하고 있는 모습, 선물로 받은 워크맨으로 카세트 테이프를 듣고 있는 모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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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을 사로잡은 유행가, 시대정신을 담은 민중가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전곡까지 우리 입에 맴도는 노래들을 리듬게임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랄라라' 투명 박스 안에서는 90년대에 유행했던 DDR 게임 같은 것을 할 수 있는데 노래는 자신이 뽑은 카드에 나와있는 출생연도에 영향을 받는다.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한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과 혼연일체가 돼 체험에 빠져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이날 체험관은 바로 그렇게 빠져들고 또 빠져드는 찰지고 알찬 체험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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