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들, 대홍수 알리는 노아 심정으로 백신 호소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미국 앨라배마주의 의료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까지 급속히 확산되자 주민들에게 예방 접종하기를 호소했다. 앨리배마주는 '바이블 벨트'에 속하며 미국 남부 보수 기독교 중심지로 反 백신을 외치는 사람이 많아 접종률이 전국 최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현지 언론 '알닷컴'은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 중인 미국 앨라배마주의 의료진들이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기독교 지도자들과 주민에게 백신 접종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남부 보수 기독교의 중심지인 '바이블 벨트'에 속한 앨라배마주는 현재 백신 접종률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반대로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다. 주 병원위원회에 따르면 2일 현재 앨라배마주의 입원환자수는 1583명을 기록 중이고, 2주 전 입원 환자는 500여명에 불과했다. 2주 사이에 폭등을 한 것이다.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 카운티 의료위원회, USA 모바일 보건병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앨라배마주에 있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호소했다.
포드 박사는 "신자들에게 최근 심각한 상황을 알리지 않는 것은 배신 행위"라며 "교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의료관계자를 교회에 초청해 현 상황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병원의 수석의학자인 빌 어드마이어는 "백신 접종은 자유지만 이웃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가족과 주변 사람을 지키고 싶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그는 "최근 코로나 급증세는 최근 18개월 이래로 최악의 수준"이라 밝히며 "모바일 카운티의 응급실과 긴급 치료실은 환자들로 넘친다"고 번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