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방역, 이대로 다 무너지나?
(종합) K방역, 이대로 다 무너지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8.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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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이날 0시 기준
▲ 사진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7일 현재 정부의 주요기관이 코로나에 뚫려버려 비상인 상황이고 신규 확진자 수도 거의 최대 규모로 폭등했다. (사진=국무조정실)
▲ 사진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7일 현재 정부의 주요기관이 코로나에 뚫려버려 비상인 상황이고 신규 확진자 수도 거의 최대 규모로 폭등했다. (사진=국무조정실)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청사 금융위원회도 코로나19를 막아내지 못했다.

정부에서 말로만 방역을 외쳐온 탓에 일어난 결과인지 그렇게 방역을 강조해왔지만 우리나라 국가기관 전체가 뚫려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인 일 앞에서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왔던 정부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막아낼 능력이 없으면 이탈리아의 방역조처처럼 봉쇄를 해서라도 막아냈어야 한다. 

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직원이 지난 8월 5일과 6일에 각각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금융위 직원 A씨는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일하는 근무자다. 지난 2~5일 정상 출근했고 5일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통보받아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6일 오전 양성 확진 판정이 났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문체부 직원도 2~5일 동안 정상 출근했고 역시 5일 의심 증상으로 검체검사를 받았고 당일 늦은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확진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등을 긴급 소독하고 해당 층의 승강기를 차단하는 등 방역조처를 취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밀접 접촉자 등은 추가로 검체 검사를 받도록 했고 세종청사와 서울청사에 근무하는 90여명의 근무자들에게 선제적으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대기토록 했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 수도 폭등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8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725명, 누적 20만 392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젠 1800명대까지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름없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많은 곳곳의 전문가들도 이제는 주말효과가 사라졌음을 우려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823명, 누적 20만 9228명이라고 밝혔다. 

1823명은 지난달 28일 1895명, 22일 1841명에 이어 3번째 규모다. 

특히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휴가철을 맞아 인구 이동이 급증하는 시국이라 정부에서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 및 사적모임 조처를 2주간 더 연장키로 했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일별 추이를 보면 1442명→1218명→1200명→1725명→1775명→1704명→1823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98명, 경기 501명, 인천 90명 등 수도권이 총 1089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144명, 경남 130명, 대구 66명, 대전 57명, 충남 52명, 경북 48명, 충북 42명, 강원 33명, 울산 21명, 전북 18명, 세종 17명, 광주 16명, 전남 16명, 제주 13명 등 총 673명이다.

61명의 해외유입 확진자 중 2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이 났다. 나머지 36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이 났다.

K방역을 말하기엔 너무 일이 커져버렸다. K방역이라는 말이 나왔던 이유도 정부가 잘해서라기 보다 국민들이 잘해서였다. 어떻게든 되겠지, 우리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백신도 늦게 들여오고 방역을 최대한 조인다고는 했지만 느슨하게 진행해온 것이 이제야 곳곳서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정부는 앞으로 더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촘촘한 방역조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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