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뉴스와 여론 빅데이터 전문조사기관인 '스피치로그'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키워드를 분석해 21일 발표했다.
스피치로그 자료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이 지난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키워드 1위로 집계됐다.
스피치로그는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점령했다"며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은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인해 예전과 같은 공포정치가 재현될 것으로 예상하고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12세 이상 여성의 교육을 금지하고 의복을 강제하는 등 여성인권을 탄압하는 정책을 강요하고 있고 실제로 전신을 모두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거리에서 총살한 사건이 발생해 아프간 여성들의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카불 공항에는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고,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려 떨어져 사망하는 충격적인 상황도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철조망이 쳐진 카불 공항 담장 위 미군에게 아기를 건네거나 영국군이 지키는 한 호텔에서는 "내 아기만이라도 살려 달라"며 철조망 너머 군인들에게 아기를 던지는 모습도 포착돼 안타까움을 전한다.
이런 와중에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약 2000억원의 현금을 갖고 아프간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체류 중인 가니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더 많은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아프간을 떠날 때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한 주간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에서 20일 자진 사퇴한 황교익 씨가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발언이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17일 황씨가 "일본 음식을 높이 평가해왔다"며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저격했다. 이에 황씨는 "이 전 대표측이 자신에게 일베식 친일 프레임을 뒤집어 씌웠다"며 강력 반발했고,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