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석정순 기자) 17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확진세가 인구 대이동에 따라 '비수도권으로의 풍선효과'가 현실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수도권 확진자가 연일 80%에 육박한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으로 대이동을 하면 비수도권은 어떻게 되겠는가.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가족 친지 모두 모인 훈훈한 추석이 됐으면 좋겠지만 아직 코로나와의 사투가 끝나지 않았음을, 진행되고 있음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달라"며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말, 8월초 휴가철에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됐던 것처럼 또다시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방역당국과 의료진은 연휴기간에도 쉼 없이 국민 여러분 곁을 지킬 것"이라며 "연휴동안이라도 언제든 몸에 이상이 생기면 가까운 보건소나 휴게소, 역 터미널 등에 설치된 코로나 검사소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행여나 방역을 소홀히 해서 감염이 발생하면 부모님께 큰 불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시 유념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부처와 지자체는 소관 분야의 방역대책을 다시 한 번 점검해달라"며 "국토부, 지자체, 도로공사 등은 연휴기간 동안 많은 국민들이 이용할 고속도로 휴게소, 공항과 터미널 등에 일시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관리하고 휴게소 내에서 취식을 금지하는 등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철저히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이행상황을 꼼꼼이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연휴에도 불구 방역현장을 지켜줄 전국의 선별진료소, 전담병원의 의료진과 공무원 등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국민들도 코로나로부터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휴일까지 반납하고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을 많이 응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오늘 중으로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칠 것"이라며 "1차 접종 목표가 달성됨에 따라 정부는 이제 '2차 접종'의 속도를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차 접종자에게만 허용했던 잔여백신을 2차 접종자에게도 예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김 총리는 "지금으로서는 팬데믹을 극복하려면 백신 접종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