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바보 노무현'에게 본받아야
[데스크칼럼]'바보 노무현'에게 본받아야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09.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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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섭 정치부장
▲ 김승섭 정치부장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보통사람의 희망, '바보 노무현 대통령'을 우리 곁에서 떠나보낸지 어느덧 12년이 흘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햇볕정책을 계승해 대푹포용정책을 펴며, 냉각돼 있던 남북평화시기를 이끌어냈던 인물이다.

또한 임기가 끝나면 서울에서 살지 않고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농부'로 살아가겠다며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낙향한 사람이기도 하다.

재임 기간 수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그중 백미(白眉)는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2007년 10월 4일 발표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을 꼽을 수 있다.

개성공단이 들어서고,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금강산 관광에 이르기까지 10·4선언으로 인한 파생효과는 실로 크지 않다 할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은 "평화는 통일에 우선하는 가치이고 평화를 대북정책의 독자적인 목표로 삼아 평화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며 참여정부 임기 내내 일관된 대북 정책을 유지해 왔다. 

대북유화정책을 쓰는 지금의 문재인 정부와는 급이 다르다. 참여정부 당시에는 남북 간 반목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남북 간 소통도 원활히 이뤄졌다. 

직전 김대중 정부에서 일어났던 연평해전이나, 이명박 정부 때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총격사건 같은 것도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은 10·4남북정상선언을 하기 전 부터 '동북아 허브' 구상을 통해 남·북한, 만주 일대, 중국의 동쪽을 묶어 경제 트라이엥글을 만들려고도 했었다.

충분히 그의 뜻을 기릴만 하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오는 10월 4일 '10.4 남북정상선언 기념행사'를 온라인 특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행사는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남북 관계의 새로운 비전 모색’을 주제로 얼어붙어 있는 남북관계 속에서 새로운 남북관계의 해법을 모색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판문점 선언'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유지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지만, 북한은 연일 미사일 발사도발, 남북연락소 폭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도 반년이나 남았다. 거대 집권여당이 받쳐주고 있어 아직까지 레임덕이왔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더 늦기 전 노 전 대통령을 본받아 남북 관계를 일방적 '짝사랑'이 아닌 서로 보듬는 관계로 발전시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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