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김병호 기자) 경북 영천시에서 뜻깊고 풍성한 릴레이 개인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13기 입주 작가들의 한해성과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파트별 2인씩 오는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개최된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릴레이 개인전 Part1은 문혜주 작가(입체/설치, 전시실1) 이혁준 작가(사진/전시실2)의 작품이 전시된다.
문혜주 작가는 '스펙타클 사이비 휴먼 신화'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입체 작품을 선보인다. 경제논리에 따른 효율성, 이분법에 의한 정상성 등 우리 사회의 지배적 패러다임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주술적 이미지를 통해 현대 사회에 다시 한 번 물음을 던진다.
이혁준 작가는 '놀다'라는 제목으로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얼핏보면 흥미롭고 재밌기만 한 주제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여행, 휴식, 관광, 여흥과 같이 쉼의 영역에 대한 경험과 생각으로 만들어진 사진들은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생산과 소비, 노동과 놀이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의 포인트 중 하나로 휴식과 놀이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노동의 반대 개념으로서의 휴식, 생산 결과로의 소비가 아닌 사회의 중추적 역할이 돼가는 노는 행위가 생산 효율이 극대화돼 가는 이 시대 우리 사회에서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숙제가 돼가고 있음을 작가는 이야기 한다.
이에 대해 최기문 영천시장은 "올 1월부터 스튜디오에 머무르며 창작활동을 이어온 13기 입주 작가 8명의 성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노닐 듯 예술작품을 향유하며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