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자신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과학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듯하다.
안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성장을 멈춘 대한민국, 과학기술로 선진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테슬라의 대항마라는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며 "바로 첫날부터 미국 완성차의 '빅3'라는 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의 시가 총액을 넘어버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009년 설립돼 전기 픽업트럭 150대 판매한 게 전부인 회사가, 1903년 창립된 100년 글로벌 대기업 포드를 하루 만에 추월한 것"이라며 "세계는 3차 대전 중"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3차 대전은 과학기술 패권전쟁"이라고 규정한 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웨어퍼를 들고 있는 사진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학기술패권을 장악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고, 국가지도자는 사령관으로 맨 앞에서 지휘해야한다는, 역사책에 남을 사진"이라며 ".
과학기술을 매개로 새로운 동맹,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학기술과 외교가 합쳐지고 있는 시대"라면서 "과학기술이 곧 국력이고 주권(sovereignty)이며, 민생이고 복지"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제 과학기술은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다. '죽고사는 문제'"라며 "대한민국은 박정희 대통령이 '과학기술 입국'으로 산업화에 성공했고, 김대중 대통령이 초소속 인터넷과 정보화로 '한강의 기적'을 완성했다,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지금이야 말로, 다시 한 번 '제2의 과학기술 입국'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선진국이 돼야 할 절호의 기회이며 유일한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선 첫 번째 공약으로 '555 성장전략'을 내놓았다"며 "5가지 초격차 과학기술을 통해, 5개의 삼성전자 급의 글로벌 대기업을 만들어, 5대 경제강국에 진입한다는 비전이다. 2등이 도저히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격차를 벌이는 것이 '초격차'"라고 헸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은 이를 통해 미·중 과학기술패권 전쟁이 가져올 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며 "저는 반드시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한편, 안 후보는 서울대에서 의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를, 역시 같은 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POSCO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AhnLab 이사회 의장,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지낸 뒤 제19대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