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다시, 가지 않은 길 위에 서다'
[신간]'다시, 가지 않은 길 위에 서다'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2.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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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수 교수 회고록, WHO 서태평양지역 총장으로서 인류 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한 그의 10년간의 여정 담아
서울의대 신영수 명예교수의 신간 '다시, 가지 않은 길 위에 서다'(제공=서울의대)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서울의대 신영수 명예교수가 지난달 30일 신간 '다시, 가지 않은 길 위에 서다'를 출간했다. 

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회고록은 WHO 서태평양지역 총장으로서 인류 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한 그의 10년간의 여정을 담았다. 누구에게나 친숙하지만, 자세히 알기 어려운 세계보건기구의 활동과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신 교수는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임상의 대신 '예방의학'의 길을 택해 국민 의료보장을 위해 앞장서왔다.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초대 주임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1983년부터 국제보건분야 전문가로 활동영역을 넓혀, 정년 퇴임 이후에는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총장에 당선돼 10년 간 세계 보건과 인류 건강 수호를 위해 힘썼다.

이번 신간이 예방의학과 세계보건기구에 관심있는 의학도 및 일반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잊지 못할 세 사람

생각해보면 WHO와 만남은 참으로 운명적이었다. 내 인생을 말할 때 WHO를 빼놓는다면 너무 허전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인연의 시작은 일본인으로서 WHO 사무총장에까지 올랐던 나카지마 히로시Nakajima Hiroshi WPRO 지역총장과의 만남으로부터 비롯됐다. 

나카지마 박사는 WHO와 관련된 일에 쉬지 않고 나를 불러주었다. 그 덕분에 전문가로서 전 세계를 다니며 WHO와 관련된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세계인들의 보건을 위해서 보람 있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또한 나카지마 박사 아래에서 WHO 서태평양지역 지역본부의 2인자로 근무하고 있던 한상태 박사와의 만남은 나를 더욱 강하게 WHO로 끌어들였다. 한상태 박사는 나의 의과대학 15년 선배로 1950년대 우리나라가 어려운 시기 보건부에 들어가 활약하다 1960년대 후반 WHO에 진출했다. 

능력을 인정받아 나카지마 지역총장이 제2인자의 자리인 프로그램 총괄국장Director Program Management: DPM으로 발탁했다. 

한 박사는 1988년 나카지마 박사의 후임으로 제4대 서태평양지역 지역총장으로 당선되어 10년간 중임하며 WHO를 이끌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 한국인 최초로 WHO 사무총장을 맡아서 이제는 우리에게 ‘전설’이 되어버린 인물, 이종욱과 운명 같은 만남을 하게 되었다.

이종욱은 1983년 봄 처음 만났다. 당시 그는 WHO 직원 공채에 합격한 후 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 피지에서 나병 퇴치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WHO라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흔치 않은 한국인인 데다 나이까지 동갑이어서 우린 금방 친구가 됐다.<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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