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상작 엿보기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상작 엿보기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1.12.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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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김준호 기자) 202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문체부가 주최하고 문체부와 (사)한국건축가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상으로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등으로부터 작품 35개를 추천받아 심사한 결과, 총 6개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황매산군립공원 관광휴게소 ‘철쭉과 억새 사이’ (대상 - 대통령상)

수상자: 경상남도 합천군, 설계자: 디림건축사사무소

연간 수십만명의 방문객들이 황매산의 매력을 느끼고 다시 찾는 이유는 광활한 자연경관 덕분이다. ‘철쭉과 억새 사이’는 황매산군립공원 철쭉, 억새밭의 길목에서 대문역할을 한다. 건물은 황매평원의 산새를 거스르지 않은 것은 물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과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황매산 관광휴게소는 인근 지역주민 181명의 출자금과 합천군의 공공자금이 투입돼 조성된 건축물이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수차례 설명회와 토론을 진행해 건축의 주요 마감재인 내후성강판, 콘크리트 재료의 자연과의 동화에 대해 공감하게 됐다.

 

‘중림동 성요셉거리’ (우수상 - 거리마당상)

수상자: 서울특별시, 설계자: 건축사사무소에브리아키텍츠

중림시장은 시장이 쇠락하던 시점부터 악취와 혐오시설로 오랫동안 동네의 골칫거리였지만, 우리 동네하면 떠오르는 장소로 모두의 기억에 자리 잡고 있는 장소였다. 중림창고는 오래 전 언덕길 한켠에 있던 낡은 건물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내외부를 관통하고 좁은 통로와 다리를 지나며 자유롭게 흘러 다닐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디자인됐다.

성요셉아파트의 특징은 구릉지 경사를 따라 긴 선형의 건물을 앉힌 독특한 건축적 접근으로 돼 있고, 50년 동안 가게가 거리에 자리 잡으면서 만든 매스들의 요철과 바닥의 들고 낢이 다시 만드는 149번지 일대의 중요한 디자인요소가 됐다.

 

‘AREA6 아레아식스’ (우수상 - 두레나눔상)

수상자: 삼진식품(주), 설계자: 건축사무소가가호호

AREA6 아레아식스는 지역전통시장과 낡은 집을 주제로 지역의 소상공인의 거점공간이자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초점을 뒀으며, 도시재생 관점에서 기존의 지역이 갖는 의미를 가급적 보존했으면 하는 요구사항을 반영해 단순히 소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인식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지금 아레아식스에서는 지역 청년들이 참여하는 창업클래스와 문화세미나, 플리마켓,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건물 옆으로는 영도 도시재생사업의 하나인 창업지원센터가 생겨 아레아식스와 연계한 영도지역 상권과 문화 활성화에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랑문화공원(박태준기념관)
임랑문화공원(박태준기념관)

‘임랑문화공원’ (우수상 - 우리사랑상)

수상자: 부산 기장군, 설계자: ㈜비씨에치오건축사사무소

‘철의 사나이’ 포스코 명예회장 고 박태준 국무총리의 정신을 만나는 곳이자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휴식이 되어줄 공원형 추모기념관으로 설립됐다. 임랑문화공원 내 메인건물인 추모기념관은 관람객이 보호수목을 둘러싼 전시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고 박태준의 생애를 은유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다.

태양 빛의 명암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외장재는 해안가 염해의 영향을 고려해 알루미늄으로 채택했으며, 반짝이는 은빛 파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임랑마을의 색상인 하늘빛 색상을 채택해 다음 세대에게 밝은 희망을 염원하도록 했다.

사진 (사)한국건축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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