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진영 매체 폐간...반중 언론 칼바람
홍콩 민주진영 매체 폐간...반중 언론 칼바람
  • 허수빈 기자
  • 승인 2022.01.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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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뉴스 “4일부터 운영 중단”
6개월 동안 3곳 폐간
(사진=)
시티즌뉴스가 폐간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시티즌뉴스 페이스북 캡처)

(내외방송=허수빈 기자) 홍콩 민주진영 매체인 시티즌뉴스가 오는 4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매체 시티즌뉴스는 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깝게도, 급격한 사회 변화와 미디어 환경의 악화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폐간을 발표한다"고 알렸다.

시티즌뉴스는 크리스 융 전 홍콩기자협회장과 홍콩 언론계 기자 10명이 모여 2017년 1월 1일 창간한 홍콩 온라인 매체다.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보도해왔으며 지난 5년간 대중의 후원으로 규모를 급격히 불렸다.

그러나 시티즌뉴스 측은 “지난 2년간 홍콩 사회의 변화와 언론 환경의 악화로 이 작은 배는 강한 바람과 파도 아래 심각한 상황에 부닥쳐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해 6월 24일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가 폐간했다. 시티즌뉴스 폐간은 또 다른 민주진영 매체 입장신문이 폐간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입장신문은 창간 7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전·현직 편집국장 등 고위 임직원이 경찰에 체포되고 회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자산 압류에 직면하자 폐간을 발표했다. 빈과일보도 지난해 6월 24일 경찰의 압수수색과 체포, 자산동결로 직원의 월급을 지급하기 어려워지면서 문을 닫았다.

이에 미국 CNN 등 외신은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국가보안법'을 도입한 이후 언론 탄압이 증가하고 홍콩의 언론 자유가 추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테레사 쳉 법무장관은 "홍콩에서는 항상 언론의 자유가 존중돼 왔다"며 "미국 등 서방국들이 체포된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것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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