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학 "한국이 일본을 넘어선다" 그 이유는
일본 석학 "한국이 일본을 넘어선다" 그 이유는
  • 석정순 기자
  • 승인 2022.01.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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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성장과 더불어 국제적 지위도 함께 올라가고 있어
중국의 공업화에 한국, 일본 다른 조처 취해...20년 후 한국과 일본 차이 생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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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구치 유키오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는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이 앞으로 일본을 앞지를 것이며, 중국의 공업화에 따른 양국의 입장과 조처가 달랐다며 한국이 취한 더욱 현명한 처사로 20년이 흐르면서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노구치 유키오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는 "일본은 경제가 정체돼 있는 것에 비해 한국은 매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구치 교수는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GDP의 성장률이라든지 생산성과 같은 여러 가지 경제지표들이 있는데 이런 많은 경제지표에서 한국의 최근 성장세는 매우 높다"며 "지금 상황이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한국의 1인당 GDP가 곧 일본을 넘어설 것이고 그 결과 전체 GDP자체도 한국의 숫자가 일본과 가까워질 것이라는 예측을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경제성장과 더불어서 국제적 지위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국제기관이나 여러 가지 국제적 활동에서도 굉장히 큰 활약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한국이 국제적으로 지도자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하게 될 것이란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저는 한국과 일본이 이런 다양한 국제적 모임에서 함께 협력해 아시아의 대표로서 함께 세계를 주도해나갈 수 있다면 대단히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부진, 한국의 약진은 우선 중국의 공업화에 대한 양국의 대처, 대응의 차이를 꼽고 싶다. 1990년대부터 중국이 공업화에 성공하면서 그때까지 선진국이 만들어놓았던 제조업 분야의 제품들을 대단히 저렴한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선진국들이 큰 영향을 받게 됐다. 이 시점에서 일본은 중국이 저렴한 가격으로 수출품을 내보낸다면 일본도 가격을 저렴하게 해서 이에 대응하자 기본적으로 이런 전략을 취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기업의 수익이 늘어나게 됐다. 그러나 기술개발을 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거나 하는 노력은 취하지 않았다"며 "이와 같은 원인이 1990년대 중반부터 일본 경제가 정체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노구치 교수는 "한국은 조금 달랐다. 일본처럼 통화를 싸게 해서 원화의 가치를 떨어뜨린 게 아니라 생산성 자체를 높이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부가가치를 더욱 높게 하는 전략을 취하게 됐다"면서 "이런 결과가 20년간 지속돼 오면서 지금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가져다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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