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입 증가율이 수출을 크게 앞지르면서 흑자 규모는 전년대비 40억 달러 감소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71억 6천만 달러(약 8조 577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91억 8천만 달러) 흑자 규모는 20억 2천만 달러 축소됐다.
경상수지는 2020년 4월 32억 9750만 달러 적자 후 5월 22억 412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2021년 11월까지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2021년 1~11월 경상수지는 842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920억 달러 흑자 달성까지 12월 흑자 규모가 7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 된다.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동월대비(99억 5000만 달러) 40억 달러 축소된 5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596억 5천만 달러)이 27.1%(127억 4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수입(537억 달러)이 45.3%(167억 4천만 달러)이 더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전년동월대비(-9억 8천만 달러) 8억 4천만 달러 줄어든 1억 4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운송수지 흑자는 전년동월대비(4억 5천만 달러) 12억 6천만 달러 증가한 17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 9천만 달러)는 전년동월대비(-4억 5천만 달러) 더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 9천만 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대비(4억 8천만 달러) 10억 1천만 달러 증가했다. 배당수입이 전년대비(14억 3천만 달러) 두 배 가까이 급증한 23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배당소득수지가 4억 3천만 달러 적자에서 6억 7천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65억 4천만 달러 증가햇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3억 5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억 7천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5억 5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역시 29억 5천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