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최초 10만 명 돌파…"4월 초 정점 찍고 완만한 하락"
신규 확진자 최초 10만 명 돌파…"4월 초 정점 찍고 완만한 하락"
  • 권희진 기자
  • 승인 2022.02.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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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정점은 3~4월 쯤 
"정점 지나도 실내 마스크 착용해야" 조언
우리나라 완만한 상승-완만한 하락 전망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 때문에 미국이 한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자국민들에게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 때문에 미국이 한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자국민들에게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신규 확진자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은 가운데, 정부는 모임 인원 제한을 6명으로 유지하고 영업 시간만 한 시간 연장하는 방안이 시행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지금 확진세가 매우 가파르다"며 "저희 연구팀의 분석결과를 보면 앞으로 2주에서 3주까지는 증가속도가 유지되면서 3월 중순께 유행의 정점"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유행이 정점을 찍는 시점이)공교롭게 대선 투표일인 3월 9일 즈음"이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워낙 전파능력이 높기 때문에 증가추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3월은 대선뿐만 아니라 전국 학교 개학 등의 문제가 있다. 

정 교수는 "지금 시점이 어려운 이유가 등교나 개학 등 여러 가지 사회의 중요한 이슈가 맞물려 있다"면서 "중증환자는 어느 정도 버틸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경증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 자가 격리를 하는 분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사회 전체적으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재택 환자가 최대 70만 명 정도까지 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재택 환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고 평균 1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이어진다면 5일에서 7일 정도만 격리한다고 해도 50에서 70만 명 정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영업자는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구에 대해 "유행 정점이 지나가서 의료체계가 버틴다는 확신이 있다면 유행확산 억제를 위해서 적용됐던 대부분의 정책들은 의미를 상실해가는 상황이 온다"며 "3월 초나 중순 정도에 유행 정점이 지나간다면 과감한 규모의 변화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이지만 유행 정점에 올라가는 시기까지는 정책적인 변화에 있어서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큐알코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다. 

정 교수는 "확산 억제를 위해 적용된 많은 규칙들이 단순히 남아있기만 하면서 확산을 가중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큐알코드 체크인"라면서 "조정과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급격한 확산세와 진정 국면을 보이는 유럽의 국가들과 달리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진 우리나라의 경우 '완만한 확산과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유럽의 경우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급격하게 내려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영국이나 프랑스, 미국 같은 나라들은 조금 더 확산세가 빠르게 올라갔다가 빠르게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유럽에서도 상대적으로 방역이 잘 이뤄졌다고 평가되는 독일 같은 경우 우리나라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가 여러 진단 검사 체계나 마스크 착용이 잘 이뤄지고 과거 감염으로 면역을 가진 분들의 비율이 적다보니 조금 더 완만하게 올라갔다가 완만하게 내려가는 거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프의 기울기는 완만하지만 3월, 4월이 지나면 그래프 기울기는 꺾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정점이라고 말하는 것인데 그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확진자의 숫자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정점이 지나면 확진자 수가 줄어드니까 위중증 환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 교수는 "확진자가 정점에 이른다고 해도 확진자의 발생과 중환자의 발생에는 약 2주 간의 시차가 있다"면서 "유행 정점이 도달할 때까지 방역 완화라는 것이 어느 정도 소폭의 조정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어떠한 완화가 가능하고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 지 정부와 당국의 입장에서도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유행의 정점이 지나도 실내 마스크는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행정점이 지나는 순간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부터 점진적으로 해제해 나갈 수 있다"면서도 "실내에서 착용하는 마스크의 경우 상당히 오랜 기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경증 증세가 많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계절 독감 정도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절 독감처럼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며 "지금의 방역대응 체계나 여러 가지 자원의 역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계절 독감처럼 대응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지 상황 자체가 오미크론 변이가 계절 독감 정도의 전파력과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라고 경계심을 줬다.  

이어 "중증화율만 보더라도 계절 독감의 두 배 정도가 되고 있는 상황"이며 "전파 능력은 5배 정도까지 보고 있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계절 독감 정도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 추세에 의료 현장 대응에 대해 경증 환자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중증환자 대응은 델타변이에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확진환자가 워낙 많다보니 경증환자 재택치료를 안내하는 부분에서는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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