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 묻고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가 답했다.
'내외방송'이 묻고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가 답했다.
  • 권희진 기자
  • 승인 2022.03.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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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 교수, 7가지 Q&A로 새 학기 개학 앞둔 학생·학부모의 궁금증 풀어내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사진=서울대병원)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불안이 커지면 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등교거부와 같은 심한 분리불안 증상도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1일 '내외방송'은 어린이들이 개학을 앞둔 가운데 아이의 새 학기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등교와 수업을 위한 예행 연습이 필요다하다는 관점 아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와 Q&A로 풀어봤다.

그는 '7가지 Q&A로 새 학기 개학 앞둔 학생·학부모의 궁금증'을 풀어냈다. 

김 교수가 말하길 ▲등교 전부터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있는 주제로 대화한다(예: 엄마와 아빠의 어린 시절 이야기 들려주기).

▲아이와 함께 학교 공간에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예: 등교 예정인 학교 앞을 지나는 산책, 출입이 허락되는 주말에는 학교의 놀이터에서 가족놀이, 운동장에서의 가족 운동을 하면서 환경에 익숙해지기).

▲간단한 '상황 놀이'로 교실에서의 활동을 미리 경험해본다. 부모가 교사를, 아이가 학생을 맡아 역할놀이를 시연하다가 서로 역할을 바꿔서도 진행한다.

▲같은 학교에 배정된 친구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등하교를 함께 하도록 격려한다. 한 친구와의 관계가 더 많은 친구관계로 발전하는 좋은 출발점이 된다라고 김 교수는 조언했다.

넘버 투. '학교 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수칙은?. 무엇일까.

김 교수는 "학교에서는 학습을 위한 수칙과 친구관계에서의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에 아래와 같은 수칙들을 미리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아보자. 넘버 3

▲시간 지키기: 등교시간, 수업시간-쉬는 시간, 하교시간 준수

▲수업태도 연습: 선생님 지도에 따르기, 앉아있는 시간과 돌아다니는 시간 구분

▲또래 관계에서의 양보와 배려 연습

김 교수는 내외방송이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받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집중도를 높이는 팁 또는 비대면 수업시 유의해야 하는 점은?.'이라고 묻자 거침없이 답했다. 

▲주변 정리=비대면 수업은 대면수업보다 훨씬 지루하게 느껴짐. 책상 위 물건 정리도 안돼 있으면 주의분산이 심해지므로 주의 필요

▲저학년의 경우 부모가 지도하는 것도 도움: 아이가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다면, 수업 전 미리 교재를 준비하고 부모가 옆에서 격려와 지도하는 것이 도움이 됨

▲보상 주기: 수업을 마친 후,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으로 연결하여 수업 중 참고 기다린 것에 보상이 따르도록 함이라고 답했다.

네번째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스트레스와 행동변화 징후는?'이라고 묻자.

김 교수는 "소아의 스트레스 반응은 성인과 유사하지만, 언어적 표현이 제한적이고 스트레스 조절능력이 부족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소견을 말했다. 

▲신체적 증상: 두통, 복통 등

▲감정 조절의 어려움: 분노표현, 짜증, 공격행동 등

▲기분 저하=우울·위축·에너지 소실 등의 저하된 기분상태는 만성적인 스트레스의 위험신호다라고 했다.

다섯번째 '스트레스 증상이 나타날 경우 부모가 할 수 있는 대처는 무엇일까요?.'

김 교수는 "환경 조절: 과도한 학원시간 줄이기 등", "스트레스 조절 연습: 복식호흡, 이완훈련, 기분 좋은 생각하기, 힐링 음악듣기 등", "자존감 높이기=스트레스 조절능력의 기초는 부모-자녀관계에서 비롯되므로, 칭찬과 격려를 통한 자존감의 향상이 근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여섯번쩨.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차단된 친구들과의 관계 및 사회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 되는 활동은요?.'라고 물었다. 

김 교수는 "신체활동=집 근처에 사는 친구들과 놀이터나 운동장 등에서 만나 운동을 하는 등 신체적인 활동을 함께 하도록 격려하면 사회성 회복과 정신건강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SNS=부모 지도하에 이뤄지는 온라인(비대면) 활동은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또래경험을 늘릴 수 있는 대안적 방법이다. 게임 참여도 부모 지도하에서 이뤄진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새 학기 등교를 앞둔 학생 및 학부모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에 대해 물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신나는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를 갖고 학교에 입학하므로 변화와 관련된 스트레스 상황에도 잘 견딘다. 그러나 초반에는 여러 불안 자극 요소 때문에 힘들어할 수 있다"며 "이 초기불안을 줄여주고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나, 요즘 부모님 자신이 불안해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부모의 불안이 아이에게 전이돼 등교에 대한 불안 및 분리불안이 강화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학교준비를 위한 예행연습을 통해, 아이와 함께 즐거운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불필요하게 불안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또한 화장실 사용이나 급식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도 선생님의 배려나 몇 번의 예행연습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꿀팁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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