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못 줄이면 진달래 '2월'에 핀다...봄꽃 개화일 빨라져
온실가스 못 줄이면 진달래 '2월'에 핀다...봄꽃 개화일 빨라져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03.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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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온실가스 배출량 이대로 계속되면 봄꽃 1달 일찍 개화
식물, 기온 등에 반응해 '생채시계' 조절...개화시기 영향
지난 60년간 개화일 계속 빨라져
진달래(사진=pixabay)
진달래(사진=pixabay)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앞으로 진달래가 2월에 피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17일 '기후변화에 따른 봄꽃 개화일 전망'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준과 비슷하게 온실가스를 지속해서 배출할 경우(고탄소 시나리오) 이번 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 개화일이 현재(1991~2020년 평균)보다 25일 앞당겨질 수 있다.

꽃별로 개화일이 어떻게 달라질까?

개나리(사진=pixabay)
개나리(사진=pixabay)

개나리는 현재 개화일이 오는 25일인데 이번 세기 전반기(2021~2040년)에는 3월 19일, 중반기(2041~2060년)에는 3월 13일, 후반기(2081~2100년)에는 3월 2일로 빨라질 수 있다.

3월 27일이 현재 개화일인 진달래는 3월 20일→3월 14일→2월 28일로 앞당겨져 1달이나 더 빨리 피는 꽃으로 변할 수 있다.

벚꽃의 경우 현재 4월 4일께 피는데 앞으로 3월 29일→3월 22일→3월 10일로 일러질 수 있다.

2070년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도 봄꽃 개화일이 빨라지는 것은 막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서울에서 개나리는 3월 19일, 진달래는 3월 16일, 벚꽃은 3월 24일에 개화한다.

벚꽃(사진=pixabay)
벚꽃(사진=pixabay)

특히 서울 벚꽃 개화일은 192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일렀다.

식물은 기온 등에 반응하는 단백질이 '생채시계'를 조절하고, 이에 따라 각기 다른 시점에 꽃을 피운다.

현재는 개나리가 진달래보다 먼저 피지만, 기상청은 앞으로 개나리와 진달래가 한꺼번에 개화하거나 진달래가 더 빨리 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60년간 봄꽃 개화일이 3~9일 당겨졌는데 60년 후에는 23~27일 앞당겨질 것"이라면서 "개화일이 과거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봄이 시작하는 시점도 일러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입춘과 경칩 등 절기 때 기온도 오름세를 보인다"면서 "봄꽃 개화일이 바뀌면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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