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새 마스코트...멸종 위기종 보호 필요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최근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붉은여우 남매'가 이사왔다.
서울시설공단은 26일 "크고 세모 모양의 귀에 길고 뾰족한 주둥이, 풍성한 꼬리를 가진 붉은여우 남매 오빠 '동이'와 여동생 '희망이'가 지난 2월 이사왔다"고 밝혔다.
붉은여우 남매는 지난 2018년 3월에 청주 동물원에서 태어났는데, 올 2월 말에 영구 임대 형식으로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이사왔다.
오빠 '동이'는 ▲몸길이 90cm ▲꼬리 60cm ▲체중 10kg이고, 여동생 '희망이'는 ▲몸길이 80cm ▲꼬리 50cm ▲체중 8kg이다.
이들은 얼굴부터 등 부위는 붉은색을, 목은 흰색, 네 다리는 검정색을 띤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이 붉은여우 남매를 새 식구로 맞이한 건 새로 만든 동물원 캐릭터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멸종 위기종으로 보호가 필요한데다가 호기심 많은 성격 등이 도심 속 동물원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현재 '동이'와 '희망이' 남매는 실외 방사장과 따뜻한 실내공간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이다.
서울시설공단에서는 붉은여우 남매가 땅 파기 등 본능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고, 전문 사육사의 특별 돌봄도 제공한다.
동물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붉은여우 남매를 만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동영상도 게시할 예정이다.
전기성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새 식구가 된 동이와 희망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겠다"며 "동물원을 통해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