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4000시간 업무시간 단축...고부가가치 업무 집중 가능
심평원, 업무 빼기 아닌 '업무 도우미'로 활용될 것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직원들의 업무를 도와줄 '로봇 사원'을 채용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0일 "지난해 '업무 처리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이하 RPA)' 기술을 도입해 업무 전반에 걸쳐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RPA'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알고리즘에 따라 처리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심평원은 지난 2020년 시범사업으로 신포괄수가(미리 책정된 진료비를 의료기관에 지급) 사업 업무 일부에 RPA를 적용해 처리시간을 단축하고, 오류율을 개선하는 등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심평원이 지난 18일 진행한 보고회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1차 RPA 구축사업을 추진해 대국민 서비스인 '공표목록 외 공공데이터 제공' 등 5가지 업무에 RPA 구축을 완료했다.
이 구축을 통해 심평원은 연간 약 4000여 시간에 달하는 '단순 반복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수작업으로 인한 실수 등을 방지하는 효과를 얻었다.
때문에 단축된 시간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내부 직원은 물론 신속하고 정확한 자료제공 등을 받는 고객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직원들의 RPA 인식 개선에도 나섰다.
RPA가 기존 직원의 업무 빼기가 아니라 일을 도와주는 동료로 인식할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를 갖게 해 업무별 로봇사원을 채용한 것이다.
로봇사원을 통해 ▲전자자료 전산관리 ▲각종 통계자료 생성 ▲보고서 작성 등 15종의 과제를 발굴했다.
심평원은 앞으로도 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업무 효율화 향상을 위한 RPA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동진 정보운영실장은 "ICT기술을 적극 도입해 업무효율화와 심평원의 고유 역할인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