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권희진 기자) 지난 1월 6명의 현장 노동자가 사망하고, 1명이 다친 광주시 화정동 아이파크 현장 8개동 전체가 철거되고 다시 지어진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회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 "다시 한번 광주 사고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한 뒤 "광주 화정동 입주예정자의 요구대로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단은 현산 측이 올 11월 입주를 앞두고 부실 공사를 우려한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정 회장은 "광주 화정동에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난 이후 입주 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 여러분과 피해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지만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왔고 회사에 대한 신뢰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사고 이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걱정하시는 고객까지 계시다는 이야기에 저 또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또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도 했다.
한편 현산은 철거부터 완공까지 기간을 약 70개월로 보고 있다.
현재 사고가 발생했던 201동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대부분 공사를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