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로 영화 속 장면을 보는 듯 매료된 기분...마일즈 알드리지 사진전에서 느껴보자
테마별로 영화 속 장면을 보는 듯 매료된 기분...마일즈 알드리지 사진전에서 느껴보자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2.05.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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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개 섹션으로 구성...드라마, 히로인, 하이틴 등 차진 설정 뽐내
흑백영화를 좋아했던 작가...작품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세련되고 실감나
마일드 알드리지 작가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단독 사진전
이번 사진전의 메인격인 작품. 영화보는 것을 사랑했던 마일즈 알드리지 작가의 마음을 투영한 것 같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이번 사진전의 메인격인 작품. 영화보는 것을 사랑했던 마일즈 알드리지 작가의 마음을 투영한 것 같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테마별로 아름다운 컬러에 물들어 보고 싶다면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마일즈 알드리지 : 컬러 픽쳐스' 사진전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보자. 

지난 13일 내외방송은 화려함이 빛났던 마일즈 알드리지 전시회를 찾았다.

'마일즈 알드리지 컬러 픽쳐스' 사진전은 지난 4일부터 오는 8월 28일까지 열리며 현재 예술의전당 안방마님 역할을 꿰차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영국의 사진작가 마일즈 알드리지(Miles Aldridge)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단독 사진전이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기분이 든다. 흑백영화에 과감하면서도 조금은 촌스럽고 엉성하게 색깔을 덧입힌 듯한 모습을 한, 그렇지만 완벽하고 매력적인 사진들. 점점 작가의 작품세계에 빠져들게 만든다. 

사진이기에 더욱 와닿았고, 주제별로 딱 알맞게 전시된 사진들은 귀중한 한 순간 순간을 담아내 보석처럼 빛났다. 

섹션, 테마는 총 8개다. 섹션별로 느낌도 정확하고 다음 섹션이 기다려지는 그런 전시회다. 

첫 번째 섹션, '드라마'에서는 레트로적인 감각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흑백영화를 너무 좋아했던 그의 작품에서는 영화적인 냄새가 명확하게 풍긴다. 

영화 속 여주인공들의 모습을 주로 담은 이 섹션에서는 여주인공의 과격한 모습, 대담한 모습을 많이 담았다. 

두 번째 섹션은 '히로인'으로 아름답고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사회적으로 당당한 여성인 동시에 엄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슈퍼우먼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사진 속 여주인공들은 대체적으로 작가의 어머니라는 점이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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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섹션에 있었던 작품. 표정이 크고 행동이 큼직큼직한 작품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세 번째 섹션은 '스릴러'였다. 신비롭기까지 한, 한편으로는 서늘한 사진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속 주인공들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이 인상적이고, 밝은 컬러부터 어두운 컬러까지 예술적으로 소화하는 작가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네 번째 섹션 '전체 관람가'는 섹션명부터가 독특했다. 왜 전체 관람가일까. 작품이 선정적이지 않아서 그런 건지 도무지 궁금증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집 안에서의 여성을 표현했는데 갇혀있는 듯한, 그로 인해 지루하고 벗어나고 싶어하는 듯한 느낌을 잘 살렸다. 작품 속 여성들이 대부분 좁은 집안에만 갇혀있기에는 너무도 사회에 관심이 많고, 도시적인 여성들로 보여 답답한 감정을 더했다. 

다섯 번째는 '판타지'다. 주제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신비로운, 여신 같은 여주인공을 표현하고 싶어한 작가의 의도가 살짝 엿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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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섹션. 신선하고 재기발랄한 사진들이 많았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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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섹션. 보기만 해도 가슴 벅찬 흥겨운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여섯 번째 섹션은 '하이틴'인데, 역시나 재기발랄하고 반항적인 느낌이 강했다. 특히 반숙 계란에 립스틱이 진하게 뭍은 담배 하나가 꽂혀있는 사진은 의도 역시 궁금했고, 한국인 정서에서 볼때 하이틴 섹션에 있어서는 안될 모습으로까지 여겨졌다. 그러나 한 발짝 다시 물러나 생각해보면 이와 같은 과감한 장면들은 십대이기에 더욱 도드라지게 표현될 수 있었다는 이중적인 생각이 들었다. 

일곱 번째 섹션은 '다큐멘터리'다. 스크린 하나가 설치돼 있었는데, 그는 화면을 통해 자신은 현실과 초현실, 사실과 허구 등 이들처럼 이분법적인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여덟 번째 섹션은 '청소년 관람불가'였는데, 이번 전시회가 대체로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었던 것 같다. 표정, 몸짓, 옷차림 등등에서 풍겨지는 색채가 모두 성인 관람가여도 여의치 않을 작품들이 대다수 있었다. 이 섹션에서는 지난 섹션들보다 더욱 선정적인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깜짝 놀라고, 의구심을 갖기도 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하면서 결국 스스로 결론의 답을 내리길 유도한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내길 바랐을 수 있다. 

이 많은 테마들은 각각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선물들 같았다. 어찌그리 각기 다른 테마의 영화의 장면 장면을 보는 것 같던지.

한 사람, 작가의 마음 속에 이렇게 여러 개의 방이 존재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낸 것도 같아 보이기도 했고, 이것을 같이 보고 백프로에 가깝게 공감해낼 수 있는 관람객들의 마음에도 여러가지의 색채가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그런 전시회이기도 했다. 

더위가 일찍 기승을 부리려는지 봄날의 태양은 뜨겁다. 우리나라의 예술의 중심, 예술의전당을 찾아 빈마음으로 열린마음으로, 뜨거운 열정의 마음으로 마일즈 알드리지의 이번 사진전을 조용히 감상해보면 후회없을 추억과 기억을 마음 속에 차곡차곡 담아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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